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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과 대학생 동거 한지붕 세대공감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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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구, 공유도시 일환으로 어르신과 대학생이 주거공간 공유하는 ‘한지붕 세대공감’ 사업 추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광진구(구청장 김기동)에서 어르신과 대학생이 주거 공간을 함께 공유하는‘한지붕 세대공감(Room sharing)’사업이 인기다.

이 사업은 주거공간 여유가 있는 노인과 주거공간이 필요한 대학생을 연결해 어르신은 저렴하게 주거공간을 제공하고 대학생은 어르신을 위한 생활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현재 구에는 건국대 세종대 장로회신대학교 등 3개 대학이 있으며, 재학생 총 2만8538명 중 학교 기숙사에서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4308명이다.

이 중 지방 학생 수용률은 42.75%로 지방 학생 중 절반이 넘는 학생들은 저렴한 학교 기숙사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급격한 고령화에 따른 노인 문제가 심화됨에 따라 어르신의 노후생활 지원과 대학생의 주거 문제를 동시에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다.
구는 지난해 12월 사업 추진을 위한 방침을 수립, 지난 4월부터 신청자 접수를 받아 올해 10가구 이상 시범 운영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참여대상은 광진구 거주 65세 이상 노인 중 주생활 공간 외 임대가 가능한 방을 1개 이상 소유한 노인과 신원이 확실하고 품행이 단정한 지역내 대학교 재·휴학생이다.
한지붕 세대공감 협약식

한지붕 세대공감 협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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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공간은 사생활이 보호되는 독립된 1개 방을 기준으로 화장실과 거실, 주방 등을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하며, 임대기간은 6개월, 임대료는 주변 시세보다 50% 이하를 원칙으로 하되 상호 협의 아래 조정이 가능하다.

또 학생은 어르신과 함께 거주하는 동안 어르신 말벗 돼드리기, 문단속 등 안전관리, 간단한 가사일 돕기, 컴퓨터 및 스마트기기 사용법 알려드리기 등 어르신에게 일정시간 동안 사전에 동의한 생활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구는 희망자 접수 후 현장방문과 인터뷰를 통해 참여자를 선정해 어르신과 대학생 상호 만남을 알선하고 임대차계약서 체결 및 입주 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등 사후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업 운영 결과 현재까지 총 14가구 15명 임대차 연결을 주선, 지난 16일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어르신 및 학생과 구청 관계자 등 총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호 협력을 위한 협약식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김 모씨씨는“자식 출가시키고 남편과 둘만 있어 적적했는데 손자뻘 학생이랑 함께 살게 돼 집안 분위기도 좋아지고 말벗도 돼 주니 고맙다. 또 남는 방으로 부족한 용돈 벌이도 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며“구청에서 사전 점검 후 직접 연결해주니 서로 믿을 수 있어서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건국대 재학생 김 모군은“인근 자취방은 보증금과 월세를 합치면 주거비용이 너무 많이 드는데 저렴한 비용으로 쾌적한 곳에서 생활하게 돼 매우 만족스럽다”며“주인 어르신도 가족처럼 밥은 먹었는지 언제쯤 오는지 살뜰히 챙겨주셔서 타지 생활이 외롭지 않다”고 말했다.

구는 올해 시범 운영 후 내년에는 사업을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구는 본격적인 공유도시 조성을 위해 ‘한지붕 세대공감’사업을 비롯‘승용차 공동 이용 사업’ ‘옥상텃밭 조성사업’ ‘동 주민센터 회의실 공유’ 등 총 17개 공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구청 대강당에서 '숨어있는 현금 공유경제, 도시를 바꾸다'라는 주제로 공유사업에 대한 인식 정립과 활성화를 위해 전 직원 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예부터 우리나라는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고 농사를 짓는 마을마다 품앗이로 서로의 노동을 나누는 등 상부상조 정신이 발달한 나라”라며“공유 사업도 이와 같은 상부상조 정신으로 이웃 간 물건, 공간 등을 함께 공유하며 구민 편익을 증진하고 지역 공동체를 회복하는 디딤돌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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