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혼천의'와 '오공신회맹축' 등이 경매에 출품된다.
오는 23일 오후 4시 서울옥션 평창동 본사에서 열리는 경매에 등장하는 고미술품들이다. 서울시 유형문화재 199호인 혼천의는 천체의 변화를 표시하는 도구로 천체와 일월의 움직임을 관측하고 위치를 표시할 수 있도록 하는 기구다. 오늘날 전해지는 혼천의는 10건 내외에 불과한데, 대부분 원형을 잃어버린 상태로 전해지지만 이번 출품작은 현재도 구동이 가능할 만큼 보존 상태가 가장 양호한 편이고 조형적으로도 매우 뛰어난 점에서 가치가 더욱 높다. 혼천의는 성리학적 우주관과 세계관을 공부하던 학자들에게 이해와 교육의 목적으로 사용된 중요한 교육 자료였다고 전해진다. 추정가 3억~4억원.
이번 경매에는 두 작품 외에도 도자기, 근대 동양화, 목기 등 다양한 고미술품과 국내 근현대 미술사의 주축을 이루는 작가들과 다양한 해외 작가들의 작품 등 총 270점이 등장한다. 추정가 총액 약 100억원 규모다. 이중섭의 은지화와 편지, 박수근의 유화 '노상'과 '우물가', 천경자의 '미인도', 이우환의 점, '선 시리즈' 등과 함께 해외미술 가운데는 조지 콘도, 헤수스 라파엘 소토, 베르나르 브네 등 각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출품된다.
경매 전까지 열리는 프리뷰 전시는 14일(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점에서 하이라이트 작품을 먼저 선보인 뒤, 17일 부터 22일까지 평창동 본사에서 이어진다. 문의 02-395-0330.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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