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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양회 3세의 워런트 재테크…30억 평가차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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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성신양회 3세인 김태현 사장이 시가의 60% 가격에 신주인수권(워런트)을 대거 매입했다. 김 사장은 이번 워런트의 매입을 통해 지분율을 높여 지배기반을 넓히는 한편 30억원 이상의 평가차익을 거두게 됐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 사장은 지난달 29일 허필래씨로부터 워런트 95만9692주를 주당 260원씩 총 2억4900만원에 사들였다. 이번에 사들인 워런트는 지난해 성신양회가 시설자금 200억원의 운영자금을 조달하면서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부여된 것이다. 워런트 행사 기간은 올 8월30일부터 2018년 1월30일까지다. 행사기간 직전에 워런트의 권리가 김 사장에게 넘겨진 것이다.
특히 이번 워런트 매매과정에서 주목할 대목은 행사가다. 김 사장이 매입한 신주인수권은 성신양회 1주를 5210원에 살 수 있는 권리로, 주식 매입 이후 다음 날부터 바로 전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김 사장이 당장 이를 행사하면 32억여원(15일 종가 기준)의 차익을 거둘 수 있다.

이와 관련, 시멘트업계에서는 성신양회가 3세 경영 승계에 맞춰 워런트를 헐값 수준에 매각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시멘트업계 한 관계자는 "김 사장의 이번 워런트 매매는 대기업들이 자녀에 대한 승계ㆍ편법 증여를 위해 분리형 BW를 금융사에 팔고 추후 워런트를 헐값으로 사들여 지분을 늘리는 행태를 닮은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사장은 창업주인 고(故) 김상수 성신화학(현 성신양회) 초대 회장의 장손이자 김영준 성신양회 회장의 장남으로 미국 루이스앤클라크대를 졸업한 이후 2002년 성신양회 이사로 입사해 신규사업 리서치 담당, 총괄 업무 등을 거쳤다. 지난해 말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한 후 3세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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