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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홈캐스트 최대주주 불공정거래 혐의로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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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금융당국이 홈캐스트 최대주주인 장병권 씨를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에 대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최근 정례회의를 열고 이같은 혐의를 물어 장 씨를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15일 증선위에 따르면 장 씨는 적대적 인수합병(M&A)을 통해 홈캐스트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차명계좌를 통해 매매한 주식에 대한 대량보유 및 소유주식 보고의무를 각 8회, 5회 위반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12년 11월15일부터 작년 3월26일까지 장 씨는 본인 및 타인 명의계좌 등 모두 12명, 21개 증권계좌를 사용해 본인 계산으로 상장법인 홈캐스트의 주식을 매매했다. 이에 따라 장 씨는 차명계좌로 매매한 지분을 합산해 대량보유 및 소유주식 보고의무를 갖게 됐지만 이를 누락하고 본인의 보유 지분만 보고한 것.

이뿐 만이 아니다. 장씨는 회사 인수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도 문제가 드러났다. 지난달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배종혁)는 홈캐스트 M&A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수백억원에 달하는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장 씨를 구속기소했다. 사기 대출과 업무상 횡령,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가 함께 적용됐다. 검찰이 집계한 장 씨의 총 범죄 액수는 516억5800만원에 달한다.
회사의 실적 턴어라운드에도 불구, 최대주주의 잇단 검찰 고발에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홈캐스트는 지난 2분기 매출액 199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올려 전년동기대비 각각 9%, 105% 성장했다.

한편 장 씨는 올 상반기 기준 특수관계인 2인과 함께 홈캐스트 지분 12.40%(299만139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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