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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줄 풀어라' 글로벌 은행들 국제 대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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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글로벌 은행들이 지난 1분기에 국외 대출 규모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국 중심의 회사채 발행 확대 움직임에 은행들이 적극 동참한 셈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국제결제은행(BIS)이 14일(현지시간) 발표한 국제 은행과 자본시장 점검 보고서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BIS는 지난 1~3월 사이 글로벌 은행의 국외 대출 규모가 지난해 4분기에 비해 5800억달러가 증가한 29조4000억달러에 이르렀다고 추산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2011년 말 이후 처음이다.

대출이 집중적으로 증가한 곳은 중국이었다. 중국에 대한 은행들의 각종 대출은 1조달러를 넘어섰다. 유럽지역에 대한 대출도 7분기 연속 감소하다 모처럼 증가세를 기록했다. 경기 회복세가 완연한 미국과 개발도상국에 대한 대출 역시 늘었다.

대출이 감소한 곳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동유럽지역이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러시아 경제 제재 등이 진행되면서 러시아에 대한 대출은 160억달러 감소해 2090억달러에 그쳤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출도 30억달러가 축소돼 220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
BIS는 이 같은 추세가 유례를 찾기 힘든 저금리 기조 속에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낮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선진국의 저금리에서 벗어나 조금의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금리가 높은 신흥국에 대출하려는 심리가 작용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BIS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클라우디오 보리오 BSI 통화경제국장은 "신흥국 기업들이 유례없는 저금리에 힘입어 대거 국외 채권발행에 나섰지만 이로 인해 금리와 환율 변동의 위험성 노출이 확대됐다"고 우려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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