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주택 거래 살아나자 자취 감춘 하우스푸어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하우스푸어 주택 매입하는 희망임대주택리츠, 신청 '미달'
주택 시장 회복 영향…국토부 "실효성 떨어져 올해로 종료 예정"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하우스푸어의 주택을 매입해 임대주택으로 운용하는 '희망임대주택리츠' 사업이 올해를 끝으로 종료된다. 주택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미분양 주택이 감소, 신청자가 줄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희망임대주택리츠' 사업을 현재 진행 중인 3차 사업을 끝으로 중단한다고 15일 밝혔다. 하우스푸어(House Poor)는 내 집 마련을 위해 무리하게 돈을 빌려 대출금 상환 때문에 생활고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주택경기 침체로 주택 처분에도 어려움이 커지자 정부는 이들의 집을 매입하기 위한 1500억원 규모의 '희망임대주택리츠 1호'를 지난해 6월 처음 선보였다. 국민주택기금이 주축이 됐다. 그러나 지난해 9월부터 미분양 주택이 8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주택 거래가 늘자 정책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1차 사업 때는 총 500가구 매입에 1100여가구가 신청해 최종 509가구를 매입했다. 2차 사업에서는 신청자가 800여명으로 감소하면서 목표물량(500가구)보다 적은 398가구를 매입하는데 그쳤다.
올해 추진 중인 3차 사업은 주택 매입 대상을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으로 확대해 1000가구를 매입할 예정이지만 신청자가 크게 줄었다. 지난달까지 신청접수 결과 전용 85㎡ 초과는 목표(300가구)보다 220여가구 많은 521가구가 신청한 반면 전용 85㎡ 이하(700가구)는 689가구만 신청해 미달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3차 신청 가구에 대한 서류 심사와 감정평가 후 최종 매입가가 결정되면 자격 미달 또는 매각 포기자들이 대거 발생해 최종 매입가구는 목표치인 1000가구에 훨씬 못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우스푸어의 주택 매입 과정에서도 적지 않은 문제점이 발생했다. 희망임대주택리츠 1·2차 사업으로 매입한 주택의 29%는 담보대출 비율이 50% 이하여서 하우스푸어 주택으로 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대출이 한 푼도 없는 경우도 45가구나 됐다.

또 주택 매입 방식도 시세보다 싼 매입가를 써낸 주택부터 우선적으로 사들이는 '역경매' 취지와 맞지 않게 매입 주택의 절반이 넘는 65%를 주변 실거래가 수준으로 비싸게 매입한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하우스푸어 주택에 대한 명확한 개념이나 정의가 없다보니 담보대출 비율, 매입가격 등이 특별한 제한없이 운영된 게 사실"이라며 "제도 도입 때와 달리 주택경기 회복으로 하우스푸어 지원 필요성이 줄어든 만큼 올해 3차 사업을 끝으로 추가 사업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