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의 사례처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개인을 금융상품처럼 사고파는 시대가 왔다.
인간의 지분 거래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면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 업체들도 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페이브(Pave), 업스타트(Upstart), 콜럼버스 펀딩(Columbus Funding) 등이다.
인간이 상장돼 거래되는 이러한 '인간 증권거래소'의 개념은 인간의 금융상품화, SNS를 통한 자금 중개, 수요자가 공급자가 직접 정하는 대출 조건 등 앞으로 전개될 금융산업의 변화가 집약적으로 함축돼 있는 사례다.
SNS 플랫폼의 보안성에 대한 불안도 남아있다. 황 연구원은 "최근 차량 운전기사와 승객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연결해주는 우버(Uber)가 논란을 일으킨 것도 이러한 불안감의 연장선상에 있다"며 "SNS를 통한 신상정보 유출 등의 우려가 잔존하는 상황에서 SNS가 금융회사의 역할을 완전히 대체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계점은 존재하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황 연구원은 "수익 보장과 안정성 확보 등 해결해야 할 부분이 남아있지만 페이스북을 통한 '아이스 버킷 챌린지' 등 최근의 사례를 통해 소셜 미디어를 통한 자금 조달의 효율성과 파급력은 이미 증명됐다"며 "Pave의 사례처럼 인간의 지분 거래 또한 소셜 미디어 상에서 확산되는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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