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집단자위권 환영 반면 TPP 양보 강조
일본 정부의 집단자위권 행사와 러시아 재제 동참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협상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압력도 빼놓지 않았다.
케네디 대사는 12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미국, 일본의 협력이 동북아시아 안보전략에서 필요하고 빠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케네디 대사는 한국ㆍ중국ㆍ일본 3국 정부 모두 경제적 번영과 지역 안정을 추구하는 가운데 기후 변화나 테러 등 국제적 문제에 대처하며 서로 확신할 수 있는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미국 이들의 관계 강화ㆍ심화를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최근 부임한 유흥수 주일 대사와도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중국과 일본의 정치인 교류가 활발하다며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중일 정상회담을 개최할지 양측 정부가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최근 정책변화에 대해서는 지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이 집단자위권 행사를 용인하도록 한 헌법 해석 변경과 미ㆍ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 개정으로 미국과 일본이 더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해 국제사회가 러시아에 단일한 태도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일본의 발 빠른 재제 동참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방일 기간 중에도 마무리 짓지 못한 TPP협상에 대해서는 "일본을 포함해 협상 대상국 모두가 큰 걸음을 내딛어야 한다"며 협상 종료를 위해 보다 큰 틀의 양보가 필요하다고 일본을 압박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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