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ㆍ농협, 우승ㆍ게임승수 따라 우대금리…외환은행, 박희영 우승 기념 예금도 한도액 소진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KB국민은행이 선보인 '박인비 커리어그랜드슬램기원예금'이 판매 5일(영업일 기준)만에 총 2000억 원 한도를 모두 소진했다.
국민은행 수신부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두 차례에 걸쳐 총 한도 6000억 원의 박인비 캘린더그랜드슬램기원예금을 판매했는데 모두 소진했다"며 "이러한 스포츠 관련 상품의 경우 금리가 높고 해당 선수가 우승할 경우 우대이율도 적용받을 수 있어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이 올해 1월 출시한 '류현진 정기예ㆍ적금'도 5000억 원 한도를 모두 판매했다. 당초 2000억원 한도로 시작했지만 고객 호응이 높아 조기 소진함으로써 3000억원을 더 증액했는데 모두 완판됐다. 이 상품은 야구 스타인 류 선수가 올해 메이저 리그 정규시즌 기간 중 거두게 되는 게임승수에 따라 최고 연 0.4%포인트까지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스타 선수를 모델로 하지는 않았지만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지난달 공동으로 출시한 '나이스 샷 골프 적금'도 2개월 만에 315억원을 판매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나은행 리테일사업부 관계자는 "골프에 특화된 상품을 선보여 골프 애호가와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고객들에게 꾸준히 호응을 얻고 있다"며 "가입 금액 중 일부를 공동으로 기금 조성해 청소년 육성 사업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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