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기어는 왼손잡이 배려 안해
-왼손이냐 오른손이냐, 스마트워치의 경쟁력으로 부각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애플이 공개한 '애플워치'가 왼손잡이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애플이 즉각 해명에 나섰지만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스마트폰과 달리 스마트워치는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에 따라 편의성에 차이가 날 수밖에 없어 웨어러블 시대에 새로운 경쟁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애플은 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플린트센터에서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에 이어 스마트 시계인 애플워치를 공개했다.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애플워치는 버튼의 위치 등 외형으로만 보면 오른손잡이를 위한 시계처럼 보인다. 이 때문에 전 세계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애플이 또 전 세계 인구의 15%에 달하는 왼손잡이를 버렸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이번 왼손잡이 논란은 스마트워치 시대를 맞아 사용자의 편의성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스마트폰과 달리 스마트워치는 왼손 또는 오른손에 착용해야 하는 만큼 사용자마다 만족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스마트워치의 원조인 손목시계는 그동안 왼손잡이보다 오른손잡이 위주로 만들어져 소수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로 왼손잡이는 전 세계 인구의 15%, 미국 인구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애플은 이런 점을 간파해 애플워치를 디자인했지만 왼손잡이를 만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삼성전자도 예외는 아니다. 갤럭시기어는 오른손목에 찰 경우 유저인터페이스(UI)가 뒤집혀 보인다. 우리나라 왼손잡이는 전체 인구의 5%에 달한다. 특히 갤럭시기어가 전 세계 사용자를 겨냥한다면 왼손잡이를 배려하는 기능을 보다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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