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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아파트 전세가율 고공행진…서울 17개구 7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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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형 아파트 자치구별 전세가율 (자료 : 부동산114)

서울 소형 아파트 자치구별 전세가율 (자료 : 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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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전셋값이 2억 중반대였던 서초구의 재건축 예정 아파트에 살았던 직장인 정윤희(32)씨는 최근 오피스텔로 이사를 결심했다. 광화문과 용산, 동작구 등에서 오피스텔과 소형 아파트를 물색했던 정씨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전셋값이 오를만큼 올라 매매가와 2000만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곳도 많았기 때문이다. 중개업자가 매매를 제안했지만 결국 정씨는 오피스텔을 포기하고 광화문 인근 투룸 전세를 얻었다.
소형 아파트 전세가율이 치솟고 있다. 매매가격의 50%에 그쳤던 전세가 비율이 2년만에 전세가율이 60% 중반까지 치솟았다. 가을 이사철을 맞아 전셋집을 구하거나 재계약을 해야하는 세입자들이 고충이 더욱 커질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서울에서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 비율이 2년 전 54%에서 올 8월 기준 64%까지 치솟았다.

2012년 1월 52%였던 서울 소형 아파트 전세가율은 2013년 1월 57%를 넘어섰고 올해 1월에는 63%를 돌파했다. 통상 매매로 전환하는 기준점이라고 여겨지는 60%를 넘어섰지만 여전히 전셋값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시세로 살펴보면 용산구의 용산파크자이 전용 36㎡의 매매가는 2억9000만원, 전셋값은 2억1000만원대로 전세가율이 75%에 달한다. 이수역 인근 방배디오빌 35㎡ 전세 시세는 1억9000만원대지만 매매가격은 2억2000만원으로 3000만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고 전세가율은 86%다.

중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전세가율이 높아져도 세입자들은 융자 없는 집에 들어가거나 융자를 감안해 전세금을 깎아서 들어가기도 한다"며 "2년 후에 전세금이 내려갈 수도 있고 매매가 역시 오른다는 보장이 없어 집주인이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상황까지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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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전세가율 고공행진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8월 기준 서울 25개 자치구 중 17곳에서 소형 아파트의 전세가율이 70%를 넘어섰다.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성북구(79%)이고 동대문구와 성동구는 77%, 구로구와 동작구는 76%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광진구(75%)와 관악·강북·은평구(74%), 서대문·중랑·영등포구(73%), 금천구(72%), 도봉·강서구(70%)도 모두 전세가율이 70%를 돌파했다.

상대적으로 매매가가 비싼 지역에서 전세가율이 낮아 평균치를 끌어내렸다. 가장 낮은 곳은 강남구(40%)였다. 강동구(50%)가 그 다음이었고 ▲송파구 56% ▲용산구 62% ▲양천구 64% ▲서초구 65% ▲노원구 68% 순이었다.

전세 선호현상이 지속돼 가격이 올라도 전세를 고집하는 수요자들이 많은 점도 전세가 고공행진을 부추겼다. 수요보다 공급이 월등히 많다보니 재계약을 할 때마다 전셋값이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

부동산 114 관계자는 "전세의 경우 재계약할때 대부분 올리거나 동결해도 내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주상복합이나 소형아파트는 실거주보다는 임대를 놓는 사람들이 많아 상대적으로 매매가가 저렴하고 전셋값은 높아 전세가율이 특히 높다"고 말했다.

서울 소형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이 64%를 넘어섰다. (자료 : 부동산114)

서울 소형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이 64%를 넘어섰다. (자료 : 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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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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