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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나·샤라포바 밀어낸 新 테니스 여제 3인방…'이것'이 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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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리턴' 할렙 - '고공타점' 부샤르 - '왼손역습' 크비토바

왼쪽부터 시모나 할렙, 유지니 부샤르, 페트라 크비토바[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왼쪽부터 시모나 할렙, 유지니 부샤르, 페트라 크비토바[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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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테니스 요정'들의 세계, 여자프로테니스(WTA)는 '춘추전국시대'다. 세리나 윌리엄스(33ㆍ미국ㆍ세계 1위)의 독주에는 제동이 걸렸고, 코트를 사로잡던 마리아 샤라포바(27ㆍ러시아ㆍ세계 6위)의 괴성도 예전만 못하다. 2000년대 들어 세리나와 샤라포바로 양분됐던 여자 테니스계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 메이저대회 주인이 바뀐다 = 올해 첫 메이저대회였던 호주오픈에서는 '황색 돌풍'이 불어닥쳤다. 세계랭킹 3위 리나(32ㆍ중국)는 지난 1월 25일 호주 멜버른파크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도미니카 시불코바(25ㆍ슬로바키아ㆍ세계 13위)와의 단식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2-0(7-6<7-3>, 6-0)으로 이겼다. 2011년 프랑스오픈 우승 이후 3년 만에 생애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서는 샤라포바와 페트라 크비토바(24ㆍ체코ㆍ세계 4위)가 웃었다. 샤라포바는 6월 8일 프랑스 파리 스타 드 롤랑가로에서 시모나 할렙(23ㆍ루마니아ㆍ세계 2위)을 2-1(6-4, 6-7<5-7>, 6-4)로, 크비토바는 7월 5일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유지니 부샤르(20ㆍ캐나다ㆍ세계 8위)를 2-0(6-3, 6-0)으로 이겼다.

눈에 띄는 부분은 매 대회 결승 상대가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남자의 경우 호주오픈에서 스타니슬라스 바브린카(29ㆍ스위스ㆍ세계 4위)가 나달을 꺾고 우승한 것을 제외하면 프랑스오픈에서 나달과 조코비치(나달 우승), 윔블던에서는 조코비치와 페더러(조코비치 우승)가 맞붙었다. 결승에 오를 선수를 예측할 수 있다. 그러나 여자 테니스는 정상을 위협하는 선수가 부지기수다. 지난 세 차례 메이저대회만 놓고 봐도 누가 우승트로피의 주인공이 될지는 예측하기 어려웠다.

올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도 마찬가지다. 호주오픈 우승자 리나는 왼쪽 무릎을 다쳐 불참했다. 샤라포바는 1일 미국 뉴욕 빌리진 킹 국립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캐롤라인 보즈니아키(24ㆍ덴마크ㆍ세계 11위)와의 16강전에서 1-2(4-6, 6-2, 2-6)로 패해 보따리를 쌌다. 크비토바도 지난달 31일 알렉산드라 크루니치(21ㆍ세르비아ㆍ세계 145위)와의 32강전에서 0-2(4-6, 4-6)로 졌다. 부샤르도 1일 에카테리나 마카로바(26ㆍ러시아ㆍ세계 17위)와의 16강전에서 0-2(6-7<4-7>, 4-6)로 발목이 잡혔다. 여자 단식 준결승 진출자가 가려지고 있는 가운데 우승권에 있는 선수는 세리나와 보즈니아키다.
왼쪽부터 시모나 할렙, 유지니 부샤르, 페트라 크비토바[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왼쪽부터 시모나 할렙, 유지니 부샤르, 페트라 크비토바[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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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 수술한 할렙, 걸음이 가볍다 = 대세는 1990년대에 태어난 선수들이다. 이 가운데 할렙은 매우 돋보이는 활약을 하고 있다. 테니스 팬들 사이에서 할렙은 실력보다 '가슴축소수술'로 먼저 화제를 모았다. 할렙은 2009년 6월 수술을 앞두고 "가슴이 무거워 상대의 공격에 빠르게 반응하기가 어렵다"며 "가슴 때문에 허리와 무릎에도 무리가 와 수술을 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수술을 한 뒤 사이즈가 E컵에서 C컵으로 줄었다.

할렙은 2010년 투어 무대에 복귀, 계속 기량이 향상되는 모습을 보엿다. 지난해 6월 16일에는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열린 WTA 투어 페르시체룽스컵 단식 결승전에서 안드레아 페트코비치(27ㆍ독일ㆍ세계 18위)를 2-0(6-3, 6-3)으로 누르고 투어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했다.

당시 그의 세계랭킹은 58위였는데, 그 이후 1년 동안 투어대회 우승을 여섯 차례 더 하며 랭킹을 끌어올렸다. 올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서 준우승과 준결승 진출을 기록해 2위까지 올랐지만 US오픈에서는 지난달 30일 32강전에서 세계랭킹 121위 미르야나 류치치-바로니(32ㆍ크로아티아)에 0-2(6-7<6-8>, 2-6)로 패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경쟁선수들보다 상대적으로 키가 작은 할렙(172㎝)이 빠른 발과 정교함을 자랑한다면 부샤르(180㎝)와 크비토바(183㎝)는 높은 타점을 이용해 강한 공격으로 승부한다. 올해 스무 살이 된 부샤르는 2012년 윔블던 주니어대회에서 우승한 뒤 2013년부터 메이저대회에 출전해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연이어 4강에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호주오픈 때는 캐나다 선수로는 처음으로 준결승에 오르기도 했다. 윔블던에서는 생애 첫 메이저대회 결승에 올랐지만 크비토바에 졌다. 지난해 WTA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한 데다 '제2의 샤라포바'로 불릴 정도로 미모가 빼어나다.

크비토바는 할렙, 부샤르에 비하면 힘과 정교함을 겸비했다. 왼손잡이로서 강력한 포핸드 스트로크와 각도 큰 백핸드를 주무기로 사용한다. 올해 윔블던 준결승에서는 1992년 윔블던 모니카 셀레스(41)와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58ㆍ이상 미국) 이후 22년 만에 이뤄지는 '왼손 맞대결'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크비토바는 당시 세계랭킹 23위였던 루시 사파로바(27ㆍ체코)를 2-0(7-6<7-6> 6-1)으로 꺾고 결승에 올라 우승트로피까지 거머쥐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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