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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지하철역 추가 신설…부동산 시장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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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편 부족한 광명에선 환영 일색…주택시장에 호재
구로차량기지 이전 부지 개발 소식에 기대감↑
역사 입지 선정과 이전지 주민 반발은 풀어야 할 숙제

광명시 아파트 단지 전경

광명시 아파트 단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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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개발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대규모 택지개발 사업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서울 시내에 25만여㎡에 이르는 땅이 나오면서 상대적으로 침체돼 있는 서울 서남권의 핵심시설로 개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구로차량기지와 인접한 아파트 주민 허 모씨(55세)는 "구로동 일대는 서울 여의도와 가깝고 안양천 등 여건이 좋지만 항상 개발에서 제외된다는 소외감이 있었다"면서 "차량기지가 이전하고 복합개발 된다면 생활 평의성이 높아질 뿐 아니라 집값도 오를 수 있어 기대된다"고 전했다.
복합시설 개발에 따른 교통체증 증가 우려도 존재한다. 구로동 주민 윤 모씨(32세)는 "개발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도 있겠지만 극심한 교통체증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해 보인다"면서 "좋은 시설이 들어서도 교통체증으로 접근성이 떨어지면 사람들이 외면하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광명시 주민들은 차량기지 이전으로 소음과 분진 등 피해 우려보다 시내에 신설되는 지하철 노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은 전한다. 광명시 일대가 상습정체구간인 데다 지하철 노선은 7호선 광명사거리역과 철산역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광명시 하안동 D공인 대표는 "2009년 금융위기 이후 광명시 부동산 시장 전체가 직격탄을 맞았다"면서 "구로차량기지 이전으로 지하철이 광명 시내를 지나간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일부 사람들은 매물을 거둬들이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지하철역 신설은 그 자체로 인근 주택시장에 상당한 효과를 준다"면서 "지하철 1호선과 직접 연결되는 지하철이 신설될 경우 여의도, 용산, 시청 등과의 접근성이 개선돼 주택 임대차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아직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지하철역 신설로 빚어질 주민간의 갈등과 차량기지가 새로 들어설 부지 인근 주민들의 반발도 풀어야할 숙제다. 광명시 유관단체 관계자는 "과거 지하철역 신설 얘기가 나왔을 때 주민들간 갈등 조짐이 있었다"면서 "꼭 필요한 곳에 역을 만들어야 하는 데 정치적 이해관계가 작용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정부 정책으로 인해 부동산 시장이 일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규모 개발이 성공하기에는 여전히 여의치 않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또 용산 역세권 개발 부지와 상암DMC 등 부동산 경기 침체로 방치된 땅들이 많은 점도 사업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부동산 경기가 여전히 침체된 데다 답보상태에 빠진 개발 부지들이 많고 서울 시내 오피스빌딩 공급 과잉으로 인해 공실률도 높은 상태"라면서 "복합개발이 수익성을 내기 위해선 업무시설 유치가 필요한데 당분간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문제를 풀 대안을 미리 찾아 사업성을 끌어올리는 게 성공의 열쇠"라고 덧붙였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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