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대 19%…자투리 많지만 채권·혼합형보다 월등
2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설정액 50억원 이상인 퇴직연금펀드 가운데 올해 수익률이 가장 뛰어난 펀드는 신영자산운용의 '신영퇴직연금배당주식자(주식)'로 연초후 수익률이 18.97%(8월29일 기준)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 평균수익률 3.24%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올해 주식형 퇴직연금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5.97%다. 같은 기간 채권형·채권혼합형 퇴직연금펀드가 각각 2.90%, 3.47%의 수익률을 보인 것을 감안하면 주식형 펀드의 성과가 월등하다.
하지만 주식형 퇴직연금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크지 않았다. 전체 퇴직연금펀드 395개 가운데 올해 성과가 가장 높은 삼성자산운용의 '삼성퇴직연금코리아중소형자 1(주식)' 펀드의 경우 올해 수익률은 19.04%에 달했지만 설정액은 단 6억원에 불과했다.
이기현 신영자산운용 이사는 "정부가 앞으로 퇴직연금 DC형의 위험자산 보유 제한 비율을 기존 40%에서 70%로 높일 예정이어서 운용사는 현 저위험·저수익이 아닌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은퇴 후 자산관리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시점에서 주식형 퇴직연금 펀드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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