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씨의 단식 중단에 대해 "오늘 단식을 중단하는 기자회견을 한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며 "일이 이렇게 잘 풀려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김씨의 단식 중단을 이유로 새정치연합의 장외투쟁 중단을 촉구했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이제 장외투쟁 명분도, 동력도 사라졌다는 것을 잘 알게 될 것"이라며 "하루 속히 국회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광장이 아니라 국회로 돌아오라"고 주문했다.
이군현 사무총장도 "김영오씨가 단식을 중단한 마당에 문재인 의원은 박영선 원내대표를 만나 '새정치연합이 어려운 시가 맞고 있는데 대표 중심으로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는 데 (여야 원내대표 간) 1,2차 합의안이 마련되고 그런 발언을 해줬다면 지금 국회 파행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긴급소집한 원내대책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씨의 단식 중단에 대해 "새누리당의 입장변화가 없어 장기투쟁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어서 장외투쟁 중단 여부는 좀 더 숙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유가족이 바라는 대로 협상이 좀 진전이 있어서 (김씨가) 단식을 중단하는 게 아니고 장기전에 돌입하기 위해 단식을 중단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일단은 (광화문 광장에서 10일째 단식 중인) 문재인 의원께서 단식을 중단하시고 장기전에 돌입하는 국면을 만드는 상황으로 제가 일단 촉구를 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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