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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설계사 '왕창 빼가기'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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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라이프생명 설계사 스카우트 논란 도마위
메트라이프 "정상적인 업계 인력 이직이다" VS 타 보험사 "인력 빼가기다"
매출로 직결되는 현장인력 쟁탈전
메트라이프와 AIA생명 소송전은 2년째 이어져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메트라이프생명의 설계사 스카우트 논란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메트라이프생명측은 업계 설계사들의 자연스러운 이직이라고 강조하지만 '우수 인력 빼가기'라는 비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ING생명의 한 지점에 근무하던 40여명의 설계사들이 한꺼번에 메트라이프생명으로 이직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메트라이프생명이 특별한 프로모션과 스카우트 비용을 지불하고 영입해 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설계사 급감에 대한 타계책으로 타사의 설계사들을 데려가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메트라이프생명측은 "ING생명 지점이 설계사들이 한꺼번에 회사로 옮겨온 것은 사실이지만 금전적으로 스카우트 비용을 지급하지는 않았다"며 "업계에서 설계사들이 자연스럽게 회사를 옮기는 과정에서 나타난 일"이라고 말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지난해와 올 들어 푸르덴셜생명의 우수 설계사인 이그제큐티브(Executive) 라이프 플래너 4∼5명도 영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그제큐티브 라이프 플래너는 푸르덴셜생명 조직 내에서 최상위 설계사들이다. 라이프 플래너로 위촉 후 이그제큐티브 등급을 달성하기까지 평균적으로 약 12년의 시간이 소요된다.
푸르덴셜생명 관계자는 "이그제큐티브 라이프 플래너들이 메트라이프생명으로 몇 명이나 옮겼는지 구체적으로 밝히긴 어렵다"며 "과거에도 이러한 스카우트 때문에 메트라이프생명과 불편한 관계가 생긴 적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메트라이프생명의 전속설계사는 2011년 말 기준 7222명에서 2012년 6399명, 지난해 5588명으로 급감했다. 올 3월 말 기준 전속설계사는 5351명이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설계사 스카우트와 관련해 다른 생보사와 2년째 법정 소송에 휘말려 있다. 이 소송의 내용은 위 사례와 정반대다. 메트라이프생명이 AIA생명을 상대로 100억원대 소송을 낸 것. AIA생명이 메트라이프생명 우수설계사 100명 이상을 스카우트 비용 등으로 유인해 조직적으로 데려가 큰 피해를 봤다는 게 소송의 핵심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 우수 설계사들을 영업하는 일은 비일비재한데 메트라이프생명이 이를 문제 삼아 법원에 소송까지 제기했다"며 "메트라이프생명이 평소 다른 보험사 설계사들을 영입하는 것을 비춰볼 때 억지스러운 행동"이라고 해명했다.

보험회사들이 우수 전속설계사들의 타 회사 이직에 민감한 이유는 보험 영업의 특성상 설계사들의 기여도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독립법인대리점(GA)로의 인력 이동도 잦아졌지만 보험사간 인력 스카우트 경쟁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관행화된 타사 소속 설계사에 대한 스카우트 행위는 보험사간 불필요한 마찰을 초래하고 있다"며 "이러한 스카우트 경쟁은 보험사의 생산성 및 경영효율 개선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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