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4급 과장급(서기관)에 대한 민간개방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은 개방형 직위 확대에 대해 반대하고 있어 갈등이 예상된다.
남 지사는 26일 도지사 집무실에서 약식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기도청의)과장급 개방직이 너무 적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민간(전문가)수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일부에서)민간수혈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며 "그러나 너무 그렇게만 볼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경기도청 노조원들은 개방형 확대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노조원 A씨는 ""개방형직위로 들어온 사람들이 특별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일부는 조직 내 화합마저 해치기도 하는데 굳이 개방형을 확대할 필요가 있는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노조원 C씨는 "개방형 직위를 굳이 서기관급으로 해야하는 지 의문"이라며 "이들이 낙하산을 타고 들어오면 수십년 간 공직생활을 한 대부분의 하급직원들은 허탈감에 빠질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경기도는 현재 교류통상, 교통정보, 문화산업, 철도 등 4개 분야를 대상으로 과장급 민간전문가 수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도내 과장급 이상 직위는 총 161개이며, 이중 개방형은 감사담당관, 철도물류국장, 디자인담당관, 투자1과장 등 11개 직위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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