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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심정지 환자 생존율 전국 최고 달성

최종수정 2014.08.27 11:00 기사입력 2014.08.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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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심정지 환자 생존율 12.7%로 4년 전보다 2.3배 높아...같은 기간 전국의 생존율은 1.48배, 서울시는 1.41배로 완만하게 상승 ... 2018년까지 심정지 생존율 16.7%까지 올려 세계 최고의 심정지 생존율 도시 만들 것.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가 민선 5기부터 추진해온 생명존중을 위한 ‘심폐소생술’ 사업이 큰 성과를 이끌어내고 있어 화제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27일 서울시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질병관리본부의 ‘심정지 환자 생존율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0년 5.6%에 그쳤던 심정지 환자 생존율이 지난해(2013년)에는 12.7%로 급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노원구의 2010년 심정지 환자 수는 248명으로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에 따라 구는 신속한 심폐소생술 시행이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매우 중요한 수단으로서 구민을 대상으로 적정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사항을 규정한 ‘심폐소생술 교육에 관한 조례’를 지난 2012년 3월 전국 최초로 제정했다.

이어 그 해 5월에는 구청사 별관 1층에 ‘심폐소생술 상설 교육장(136㎡ 규모)’을 설치했다.
이런 노력 결과 2010년 심정지 환자 248명 가운데 생존건수는 13건, 생존율이 5.6%에 불과했으나 2013년에는 심장정비 발생건수가 287건, 생존건수는 35건으로 생존율이 12.7%까지 상승하게 됐다.
심폐소생술 교육

심폐소생술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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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 왜 필요한가?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2년 사망원인순위’를 살펴보면 ‘암’으로 인한 사망은 인구 10만명당 146.5명으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인구 10만명당 52.5명으로 2위를 차지하는 놀라운 결과가 있었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질병관리본부의 ‘연도별 심정지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해를 거듭할수록 전국의 심정지 발생 현황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노원구의 2010년 심정지 환자 수는 248명으로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았다.

구의 심정지 환자 수가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다는 오명을 벗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심정지 환자 발생 시 신속한 심폐소생술 시행으로 심정지 환자를 한 명이라도 더 살리는 것은 구의 가장 중요한 현안이었다.

전문가들은 심정지 발생 후 1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경우 생존율은 97%, 4분 이내에 시행할 경우 생존율은 50%이나 4분 이후에는 뇌손상 가능성도 높고 10분 이후에는 사망(뇌사)에까지 이른다고 말한다.

심폐소생술을 ‘내 손 안의 4분의 기적’이라고 일컫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심폐소생술 지도자 위촉

심폐소생술 지도자 위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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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최초로 만든 상설교육장 신설 효과?

이를 위해 구는 우선 갑작스런 심정지 환자 발생시 최초 목격자에 의한 신속한 심폐소생술 시행이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매우 중요한 수단으로서 구민을 대상으로 적정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사항을 규정한 ‘심폐소생술 교육에 관한 조례’를 지난 2012년3월 전국 최초로 제정했다.

이어 2012년 5월에는 구청사 별관 1층에 ‘심폐소생술 상설 교육장(136㎡ 규모)’을 설치했다.

또 같은 해 6월에는 지역의 종합병원, 교육청, 소방서, 경찰서, 의사회, 약사회, 한의사회 등과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그 이전만 해도 심폐소생술 교육은 소방서나 민방위 훈련장에서 간헐적으로 진행되어 왔다. 그것도 비디오 교육이나 몇몇 사람들만 교육을 받은 게 전부였다.

그러나 노원구가 ‘심폐소생술 상설 교육장’을 설치한 후 그 효과는 상당했다. 2010년 심정지 환자 248명 가운데 생존건수는 13건, 생존율이 5.6%에 불과했으나, 2013년에는 심장정비 발생건수가 287건, 생존건수는 35건으로 생존율이 12.7%까지 상승하게 됐다. 생존자도 2013년 13명에서 35명으로 22명이나 많아졌다.

같은 기간(2010년 대비 2013년 현황) 동안 전국의 심정지 환자 생존율이 3.3%에서 4.9%(1.48배)로, 서울시의 심정지 환자 생존율이 6.3%에서 8.9%(1.41배)로 완만하게 상승한 것과 비교해 구의 심정지 환자 생존율은 무려 2.3배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구는 이번 성과의 비결을 지난 2012년 5월 ‘심폐소생술 교육장’을 개장한 이래 지역의 남녀노소를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한 결과라고 자체 분석하고 있다.
노원구 심폐소생술교육장

노원구 심폐소생술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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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3회(오전 10시, 오후 2시, 4시), 매주 토요일(오전 10시), 둘째·넷째 주 수요일 야간(오후 7시) 등 시간을 활용해 어린이집 원아에서부터 성인들에 이르기까지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한 결과 2012년에는 1만7639명이, 2013년에는 2만1645명이 교육을 수료했다.

올해는 2만9654명이 교육을 수료할 것으로 구는 내다보고 있다.

구민들을 대상으로 연중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한 결과 일반인들의 심폐소생술 시행건수는 2010년 7건에 불과했던 실적이 2012년에는 26건, 2013년에는 34건으로 그 수치도 차츰 증가하게 됨에 따라 생존율 또한 자연스레 증가된 것으로 풀이된다.

◆노원구, "세계 최고의 심정지 환자 생존율 도시로 만들 것"

김성환 구청장은 “심장마비로 인한 사망이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망원인 2위에 이를 만큼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것은 국가 뿐 아니라 많은 지자체의 당면과제다”면서 “민선6기에도 사람이 우선인 정책을 적극 추진해 황금보다 생명을 더 중시하는 생명존중 문화가 정착되는 노원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매년 2만5000명 이상이 받도록 교육을 강화하고 교육컨텐츠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또 노원구에 설치된 자동심장충격기(AED)의 보급을 확대함과 동시에 심폐소생술 민간인 지도자의 활동 영역도 확대해 2010년 5.6%에 그쳤던 심정지 환자 생존율을 장기적으로 2018년에는 16.7%까지 끌어 올려 선진국 수준을 넘어선 ‘세계 최고의 심정지 생존율 도시’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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