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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영어산책] "스코틀랜드를 여행할 때는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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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관광객의 스코틀랜드 필수 코스 세인트앤드루스골프장 전경.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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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이어 스코틀랜드 골프여행 시 주의사항 두 번째 순서다.

스코틀랜드에서는 골프가 생활이고 철학이다. 잭 니클라우스의 인물 초상이 들어간 5파운드짜리 지폐가 통용되고 있을 정도다. 프로골퍼의 초상이 지폐에 들어간 경우는 전 세계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일이다. 자국민은 아니지만 국적을 초월해 메이저 18승을 포함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73승이라는 업적을 쌓은 위대한 골퍼를 기리고 있다는 점에서 스코틀랜드인의 골프사랑을 엿볼 수 있다.
이곳을 방문하는 골퍼들이 기념으로 한두 장씩 지폐를 갖고 가는 바람에 매년 추가로 발행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우리 일행을 안내해 준 톰 모리스 관광청 직원은 "스코틀랜드 속담에 '사람 됨됨이는 18홀이면 충분히 알 수 있다'는 명언이 있다"며 "결혼 전 신부의 아버지는 딸에게 신랑 후보와 18홀을 라운드하기 전까지는 절대로 몸을 허락하지 말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골퍼들로 항상 붐비는 곳은 당연히 세인트앤드루골프장이다. 올드, 뉴, 캐슬, 베이글로브, 에덴, 스트라티륨, 주빌리 등 총 6개 코스가 있다. 골프의 성지답게 올드코스 바로 뒤편에 골프박물관(British Golf Museum)이 자리 잡고 있다. 초창기부터 최근까지 골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온갖 자료를 모아 놓은 전시관이다.

올드코스 내에는 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클럽인 로열 앤 에인션트클럽(Royal and Ancient Club, R&A)이 있다. 바로 이곳에서 제정된 룰은 미국과 멕시코를 제외한 전 세계 골프에 적용된다. 클럽하우스 입구에 서 있던 '개와 여인은 출입금지(No dogs or women allowed)'라는 간판은 2007년 브리티시여자오픈 개최와 함께 사라졌지만 여성 입회는 여전히 금지돼 있다.
스코틀랜드인들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디오픈(The Open)을 브리티시오픈(British Open)이라고 하면 상당히 불쾌하게 여긴다. 1886년 창시된 세상에서 하나 밖에 없는 대회라는 점을 강조해 디오픈이라고 부른다. 골프 이외에 스코틀랜드인들이 자랑하는 5가지 아이템이 더 있다. 컬링, 순대와 비슷한 하기스, 스카치 위스키, 남자가 입는 퀼트 스커트와 전통악기 백파이프, 민족 농촌 시인 로버트 번즈 등이다.

스코틀랜드인들의 영어는 액센트가 강하고 노래하는 듯한 억양 때문에 발음을 알아들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필요할 때는 종이 위에 써서 의견을 교환하는 것도 방법이다. 골프보다 더 즐거운 관광지도 많다. 수도 에딘버러 시내를 걸으면 오래된 중세 석조건물과 아름다운 성당, 에딘버러성, 독립을 상징하는 '운명의 돌', 박물관 등 역사적 유물 등 다양한 문화와 예술의 흔적을 곳곳에서 만나게 된다.


글=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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