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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혜성의,혜성에 의한,혜성을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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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타임무, 11월 착륙선 안착할 5군데 호보 지역 선정

▲오는 11월 혜성에 필레가 내려간다. 혜성의 착륙 예정 지역들.[사진제공=ESA/Rosetta]

▲오는 11월 혜성에 필레가 내려간다. 혜성의 착륙 예정 지역들.[사진제공=ESA/Roset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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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혜성의, 혜성에 의한, 혜성을 위한(of the comet, by the comet, for the comet)' 로제타(Rosseta) 임무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로제타는 혜성 탐사선으로 인류 최초로 혜성에 착륙선을 내려 보내는 '위대한 도전'이 추진되고 있다. 로제타 탐사선은 현재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67P/Churyumov-Gerasimenko)' 혜성의 궤도를 돌고 있다. 약 100㎞ 떨어져 혜성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유럽우주기구(ESA)의 로제타는 조금씩 중력을 유지한 채 혜성에 접근한 뒤 약 50㎞까지 다가가 마침내 11월에 혜성에 100㎏ 크기의 착륙선 필레(Philae)를 내려 보낸다.
마침내 유럽우주기구의 로제타 탐사선이 착륙 지점 후보군 지정에 나섰다. 그동안 수집된 자료를 토대로 현재 5군데의 후보군이 선정했다.

혜성에 착륙선이 성공적으로 안착되면 인류 우주개발역사에 한 획을 긋는 대기록으로 남을 전망이다. 세계 최초라는 만만치 않은 의미 이외에도 그동안 우주개발의 핵심기구였던 미항공우주국(NASA)이 아닌 유럽우주기구가 중심이 돼 추진되는 것이어서 관심이 더 크다.

착륙 지점을 찾는 것은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로제타에서 떨어져 나온 착륙선 필레가 모선과 실시간으로 통신하면서 기술적 균형까지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필레는 10개 정도의 과학 장비가 설치돼 있는데 이 또한 착륙과정에서 파괴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불확실성에 있다. 혜성에 착륙선을 내려 보내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독일항공우주센터(German Aerospace Center)의 스테판 울라멕(Stephan Ulamec) 박사는 긴장감을 놓지 못하고 있다. 스테판 박사는 필레 착륙선 매니저이다. 그는 "이번에 시도되는 혜성 착륙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로제타가 그동안 수집한 정보와 관찰된 데이터를 토대로 안전한 착륙지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판 박사는 "혜성은 하루 6시간 동안의 낮 기간을 보여주는데 이 시간에 많은 것을 관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필레 착륙추진팀은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시나리오에 대해 사전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고 있다. 우선 필레가 모선인 로제타와 끊어지지 않고 정기적 통신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다. 둘째 큰 바위덩어리, 깊은 크레바스, 가파른 언덕 등 혜성 표면의 위험으로부터 어떻게 벗어나느냐에 있다. 또 착륙선이 에너지를 얻기 위해 태양빛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되느냐도 중요한 사전 질문 중 하나이다.

로제타계획의 매너지인 프레드 얀센(Fred Jansen) 박사는 "혜성에 가까이 갈수록 보다 정밀한 데이터를 모을 수 있고 점점 더 세부적 데이터 접근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필레 착륙선은 11월 중순 혜성에 안착할 계획이다. 이때 혜성은 태양으로부터 4억5000만㎞ 떨어져 있는 상태이고 로제타 모선은 혜성의 50㎞까지 접근한다. 인류의 우주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로제타와 착륙선 필레가 성공적 임무를 수행할지 지금 전 세계의 눈길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로제타는 유럽우주기구가 2004년 발사한 혜성탐사선이다. 유럽우주기구의 통계를 보면 로제타는 10년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약 64억㎞를 날아간 것으로 집계됐다.
▲긴 시간동안 혜성을 향해 날아간 로제타.[사진제공=NASA]

▲긴 시간동안 혜성을 향해 날아간 로제타.[사진제공=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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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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