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신뢰'로 쌓아 올린 쿠웨이트 수주 역사
'2014 아시아건설종합대상' 플랜트부문 대상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SK건설은 쿠웨이트에서 신뢰의 기업으로 통한다. 1994년 프로판 탱크 공사 수주로 처음 인연을 맺은 이후 공사기간과 품질, 연구·개발 등 한결같은 모습으로 쿠웨이트 주요 발주처로부터 신뢰를 쌓았기 때문이다. 덕분에 SK건설은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쿠웨이트 건설 공사 수주 70억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SK건설은 8월 현재 쿠웨이트에서 총 13개 프로젝트를 수주, 66억3300만달러의 수주고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건설사 가운데 쿠웨이트에서 수주한 금액이 가장 많다. 최초 수주 당시 800만달러였던 공사규모는 20년 만에 16억600만달러로 뛰었다.
SK건설은 지난 2월 GS건설, 일본 JGC와 손잡고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가 발주한 클린퓨얼 프로젝트(CFP·clean fuels project) 가운데 하나인 48억달러 규모의 미나 알 아흐마디(MAA) 정유플랜트 공사를 공동 수주했다. SK건설은 16억600만달러 규모의 중질유 열분해 시설(DCU)과 황 회수 시설(SRU) 등의 공사를 수행한다.
MAA는 1949년 쿠웨이트시티 남쪽 45km 지점에 지어진 쿠웨이트 최고(最古)이자 최대 정유플랜트 단지다. 쿠웨이트 내 정유능력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SK건설은 1996년 1억5700만달러 짜리 연료가스 탈황시설 공사를 따내면서 MAA 플랜트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시설 노후화로 폭발사고가 발생한 직후인 2001년에는 MAA 화재복구 공사를 수주했다. 관련 분야의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중동에선 보기 힘든 수의계약으로 공사를 따냈다. SK건설은 이를 바탕으로 2003~2007년 세 차례에 걸쳐 20억달러 규모의 원유집하시설 공사를 도맡아 수행했다.
2005년에는 12억1500만달러 짜리 원유집하시설 공사를 수주, 계약금액 기준으로 국내 업체가 해외서 따낸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공사는 착공 이래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준공해 더욱 주목받았다. 당시 한국 건설업체가 해외 현장에서 이뤄낸 무재해 기록으로는 최고 수치인 '무재해 4100만인시(人時)'를 달성한 것이다.
SK건설은 2012~2013년 변전소 현대화공사와 원유집하시설 공사(GC)에 이어 CFP 프로젝트까지 수주, 쿠웨이트에서 누적 수주액 66억달러를 돌파하는 금자탑을 쌓으며 해외건설 수주 역사를 새롭게 썼다.
SK건설 관계자는 "20년 넘게 쌓아온 인연과 정유플랜트 분야에서 다양한 공정을 수행하며 인정받은 기술력·신뢰를 바탕으로 쿠웨이트 최강자로 올라서게 됐다"면서 "추가 수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