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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계의 오랜 숙원 '아카데미' 25일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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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뮤지컬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K뮤지컬 아카데미'가 25일 문을 열었다. 아카데미 개소 소식에 뮤지컬 배우 등 관련 예술인들은 한결같이 기뻐했다. 뮤지컬 배우이자 연출가인 남경읍씨는 "30여년전, 맨땅에 헤딩하던 시절 우리는 노래하고 춤출 장소도, 뮤지컬을 배울 곳도 없었다. 언젠가 이런 날이 올거라고 믿었다"고 감격했다.

뮤지컬 배우 전수경씨도 "작품 연습 하느라 땀을 흠뻑 흘리고 나선 물에 소금을 타 마시던 기억이 난다. 이제 K 뮤지컬이 세계 시장으로 나갈 때다"라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날 서울 동숭동 '서울뮤지컬 아카데미' 개소식에 모인 뮤지컬계 인사들은 "뮤지컬 부흥의 계기가 마련됐다"며 서로에게 축하를 건네는 등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국뮤지컬협회는 지난 수년간 창작뮤지컬 활성화를 위해 '뮤지컬의 산실'이 될 'K뮤지컬 아카데미' 설립을 추진해 왔다. 설도윤 한국뮤지컬협회장이자 뮤지컬 아카데미 운영위원장은 "뮤지컬 아카데미가 뮤지컬 부흥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뮤지컬산업의 고급 인력을 양성하고, 뮤지컬 지원 인력의 전문성을 높여 뮤지컬 생태계를 폭 넓게 구축해 나가자"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K뮤지컬 아카데미는 현장인력의 각종 훈련과 양성을 통해 뮤지컬 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의식 대중문화산업총연합회장은 "오늘날 1700만 관객시대를 열며 영화 부흥을 이끈 데는 영화아카데미가 중요한 역할을 한 것처럼 뮤지컬아카데미도 공연예술계에 새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며 "아카데미 개설을 계기로 신한류의 중심에 'K 뮤지컬'이 자리잡도록 하자"고 말했다.

아카데미에서는 트랜스미디어 프로듀서과정,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과정, 뮤지컬콘텐츠 펀드매니저과정 등 3개 과정을 운영한다. 즉 뮤지컬 인프라 지원 인력을 중점 육성하게 된다. 각 과정별 강사진은 현장에서 실무를 경험한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각 과정은 총 30시간으로, 각 회차별 모집 인원은 35명으로 진행된다. 교육생 모집은 오는 9월5일까지다. 1회차 교육기간은 9월16∼10월11일, 주 2회다. 2회차 교육기간은 10월27∼11월11일로 주 3회 이뤄진다.
교육 신청은 K뮤지컬 아카데미 홈 페이지(www.kmacademy.kr)에 접속, 교육 프로그램 안내를 클락한 다음 수강신청 페이지를 작성하면 된다. 교육 대상은 경력 관리 및 직무능력 향상을 희망하는 문화예술 실무자는 누구나 가능하다.

트랜스미디어 프로듀서과정에서는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을 유기적으로 연결가능하도록 콘텐츠를 제작·기획하고 미디어 유통과정에서 겪는 산업적·문화적·사회적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적인 트랜스미디어 프로듀서를 양성하는 과정이다. 강좌는 문화 트렌드 분석,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 공연제작 프로세스, 극장운영, 통합마케팅 전략 등으로 구성돼 있다.

크리에이티브 프류듀서과정은 창작 과정 및 문화 전반에 대한 이해를 통해 공연예술 환경을 선도해갈 수 있는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한다. 기획 제작환경과 실무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 인접 분야와의 융복합 등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이다.

뮤지컬콘텐츠 펀드매니저 과정은 뮤지컬 관련 종사자 뿐만 아니라 투자 비즈니스가 이뤄지는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종사자들이 참여하는 대단위 협동과정이다. 이 과정에서는 문화콘텐츠 투자펀들의 개요와 펀드매니저, 창업투자회사 등 전문 이론과 실제 투자 사례를 기반으로 한 문화콘텐츠 투자 비즈니스 전문예술가 육성을 꾀한다.

아카데미 관계자는 "여러 대학에 뮤지컬 전공학과가 있고, 각종 배우 양성 기관이 자리잡고 있는 것을 감안, 시장과 뮤지컬을 연결할 수 있는 전문인력 양성에 중점을 둔 교육과정"이라며 "학교, 배우 양성기관 등과도 역할 분담을 통해 뮤지컬산업 육성을 위해 공동 보조를 맞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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