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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CSP제철소 현장 가보니, '동국쇳물' 꿈틀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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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평 CSP 제철소 건설현장 가보니
-동국제강, 포스코 ·발레社 합작 …내년 12월 15일 완공
-철강 반제품 슬래브 생산 후 한국으로 옮겨 후판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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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탈레자(브라질)=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국내선 비행기로 3시간 30분. 적도의 바로 아래에 위치한 포르탈레자 공항에서 또다시 차로 1시간 30분을 달리니 저 멀리 에메랄드 빛 바다가 보였다. 지구 반대편 바다 끝 그 곳에 '송원 부두'(Casi Song-Wong)'가 자리잡고 있다. '송원'은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의 선친인 고 장상태 전 회장의 호다.

지난 15일(현지시각) 찾은 송원부두에서는 세아라주 뻬생 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CSP 제철소를 위한 거대한 자재들이 바삐 옮겨지고 있었다. CSP 제철소는 동국제강과 포스코, 브라질 철광석 공급업체 발레가 합작한 회사다. 앞으로 제철소에서 만들어진 철강 반제품 슬래브는 송원부두를 떠나 한국의 동국제강으로 옮겨져 후판으로 만들어지게 된다.
송원부두는 길이 760m에 75만 개 컨테이너를 하역할 수 있는 다목적 터미널로 동국제강만을 위한 원료 전용 부두이다. 부두에서 뻗어 나간 청록색의 원료 컨베이어 벨트가 산등성이를 굽이굽이 넘어 제철소에 닿았다.

내년 12월 15일 제철소 완공을 위해, 현장에서 1만여 명 인부가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300만평에 달하는 광활한 부지 탓에 기자가 제철소를 둘러보는 동안 실제로 만난 인부는 열 손가락에 꼽을 정도였다. 32도의 뜨거운 태양탓에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인부들은 긴 팔에 긴바지 차림이었다. 반바지 차림으로 현장을 찾은 기자는 하마터면 현장 입장조차 거절당할 뻔 했다. 신종현 동국제강 대리는 "현지 엄격한 노동법 탓에, 안전관리의 원칙준수가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인부를 위한 나무그늘 마련을 물론 생수 비치 같은 곳곳의 현장 관리에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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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소의 심장인 고로는 흡사 뿌리를 뻗기 시작한 나무 밑동과 같은 모습으로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윤성현 동국제강 부장은 "종합공정률 61.6%를 넘어섰고 이 중에 핵심 공장인 고로의 건설은 34.7%의 진척도를 기록하고 있다"며 "내년 3분기 안에 건설을 완료하고, 시험 운전을 거쳐 내년 말부터 쇳물 생산을 시작해 내후년 상반기에 상업생산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철소 건설이 6부 능선을 넘으면서 CSP는 하반기부터 고로 제철소 가동과 운영을 위한 준비에 돌입한다. CSP는 총 1500여 명의 브라질 현지 직원을 대상으로 오는 9월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차례로 고로 제철소 운영 교육을 시작할 예정이다. 교육은 세아라 주 정부 그리고 합작사로 참여하고 있는 포스코 등과 협력해 브라질 현지 철강사 등은 물론이고 포스코(포항, 광양), 포스코-크라카타우 등지에서도 위탁 형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동국제강의 CSP 제철소 프로젝트는 2001년 장세주 회장이 취임 이후부터 지속해서 추진해온 글로벌 프로젝트다. 마산자유무역단지를 모델로 브라질 정부와 동국제강의 지속적인 협력이 빚어낸 결과다.

고로 제철소가 없었던 동국제강은 CSP가 본격 가동되면 후판 사업부문에서 고로 제철소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 CSP를 통해 매출 증대, 원자재 조달 비용 절감 등으로 동국제강의 수익성 개선 효과가 연간 1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회사측은 전했다.

세르지오 레이찌 CSP 대표는 "고로 제철소가 완공되면 동국제강은 오랜 숙원사업인 상공정 진출을 통해 고급 후판용 철강 반제품인 슬래브 160만t을 우선 공급받게 된다"며 "동국제강의 차세대 고급 후판 생산기자인 당진공장(연산 150만t 능력)과 글로벌 일관 체제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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