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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신공항 유치 경쟁 다시 재현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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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2023년이면 김해공항 활주로 혼잡"…사전 타당성 조사 착수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지난 정부에서 타당성 부족을 이유로 무산됐던 영남 신공항 재추진 가능성이 높아졌다. 항공수요 증가로 김해공항이 2023년께 사실상 포화 상태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 결과가 나온 영향이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다시 영남 신공항의 입지, 규모, 경제성 등을 검증하기 위한 사전 타당성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신공항 건설 입지를 놓고 벌어졌던 극심한 지역 갈등이 재연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국토부는 2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영남지역 항공수요조사 연구'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김해공항을 비롯해 대구ㆍ울산ㆍ포항ㆍ사천공항 등 영남지역 5개 공항의 장래 항공수요 예측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 김해공항은 2015∼2030년 항공수요가 연평균 4.7% 증가해 2030년에는 지금보다 두 배 많은 2162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2023년부터는 활주로 혼잡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해공항은 2009년 687만명이던 이용객이 지난해 967만명으로 지난 5년간 연 8.9%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대구 등 나머지 4개 공항은 수요가 늘기는 하지만 활주로 용량이 수요에 비해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영남지역 항공수요 증가 이유로 2009년 이후 저비용항공사의 급성장에 따른 항공요금 인하, 운항편수 증가 등 항공시장 급변을 들었다.

김해공항 국제선의 경우 2009년 저비용항공사 비중이 6%였으나 지난해 37%로 급격히 증가했고, 국내선도 43%에서 59%로 늘었다. 국제선 운항편수도 2009년 24개노선 주 424편에서 30개노선 주 732편으로 급증했다.

국토부는 이번 용역을 영남지역 5개 지방자치단체와 사전합의를 거쳐 진행했다. 수요조사 결과는 프랑스 파리공항공단(ADP)이 국제선을, 한국교통연구원이 국내선을 분석해 나왔다.

이에 국토부는 영남 신공항 사전 타당성 조사에 착수키로 했다. 신공항 건설 결정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는 대목이다. 사전 타당성 조사에는 1년 정도가 걸리고 이후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야 한다.

영남 신공항은 지난 정부에서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 등 두곳으로 검토되다 경제성이 미흡하다는 결론이 나와 백지화 된 적이 있다. 하지만 이후 대선 공약에서 다시 제기되는 등 정치권은 물론 영남권 지자체ㆍ지역민 등의 공통 관심사다.

최정호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이번 수요조사 결과 장래 항공수요에 맞춘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신공항의 입지, 규모, 경제성 등에 대한 엄밀한 검증을 위해 5개 지방자치단체 간 합의를 거쳐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을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래 항공수요 증가 대비책으로 영남지역 신공항 건설이나 김해공항 확장 등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는 "여러 가지 대안을 타당성 조사에서 검토하겠다"고만 밝혔다.

한편 국토부는 제주 지역 항공수요 조사 연구 결과를 다음달 발표할 예정이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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