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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2014.08.22 11:20 기사입력 2014.08.2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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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0.7도 높아지자 스타킹 매출 18.3% 추락
8월엔 예년보다 3도 낮아져 판매량 작년의 4배로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올해 날씨가 예년과는 다르게 움직이면서 유통업계의 판매실적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평균 1도가 오르내렸을 뿐인데도 관련 상품들의 매출은 크게 요동쳤다.

22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의 월 평균 기온이 18.9도로 예년보다 0.7도 높아지면서 편의점 주요 상품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스타킹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3%나 감소했고 양말도 9.3% 줄었다. 2012년 같은 기간보다 1.5도 낮았던 지난해의 경우 각각 16.3%, 8.0% 증가했던 것과 대조되는 결과다.

이는 비록 1도가 채 안 되는 작은 온도 변화지만 사람들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그 이상 높은 만큼 소비자들의 옷차림이 가벼워지면서 스타킹 수요가 자연스럽게 줄었기 때문이다.

반면 예년보다 따뜻한 봄 날씨에 나들이객이 증가하면서 대표 여름상품들은 일찌감치 매출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5월 음료 매출은 탄산(16.2%)과 생수(23.6%)를 필두로 전체 10.4% 증가했다. 아이스크림은 지난해 3.7%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14.6%로 반등했고 맥주도 4.9%에서 11.9%로 신장률이 두 배 이상 높아졌다.
8월 들어서는 다시 역전되는 모습이다. 이달 19일까지 월 평균 기온은 25.4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도나 낮아졌다. 이에 음료의 매출은 전년 대비 12.1% 줄었고 아이스크림도 12.0% 감소했다.

반면 따뜻한 물을 부어 마시는 '원컵'은 49.5% 매출이 증가했고 라면과 두유도 각각 10.0%, 8.1% 증가했다. 스타킹도 8.0%를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4배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대형마트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이달 16일까지 8월 매출을 보면 이불커버가 전년 동기 대비 36.5%, 이불솜은 49.6% 신장하는 등 가을 침구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일교차가 커지면서 간절기 의류인 스웨터가 16.4%, 가디건은 22.5%, 따뜻한 음료인 분말·액상차도 35.6% 늘었다.

반면 여름상품은 봄부터 찾아온 무더위로 때이른 특수를 누렸으나 오히려 한여름 제철을 맞아서는 고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일반적으로 여름상품은 7월에 매출 비중이 가장 높고 8월 중순부터 차츰 수요가 감소하는데 올해는 5월에만 이른 특수를 누렸을 뿐 6~8월에는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유통업종은 날씨에 따라 매출 변화가 매우 민감한 업종 중 하나로 편의점은 그중에서도 가장 민감하다"며 "날씨정보를 적극 활용해 고객들이 많이 찾는 상품 재고가 부족하지 않도록 재고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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