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포털사이트 누리꾼과 트위터리안들은 "해도 해도 너무하다", "이 제품 먹지 말자" 등의 분노성 글들을 쏟아내고 있다.
오리온 측은 "소비자들이 올린 문구 중 상단에 올라온 게시물이 자동으로 노출되는 시스템"이라며 "소비자들의 자연스러운 반응을 보여주자는 취지였는데, 이러한 문제가 생길지 몰랐다"며 "문제가 된 문구는 바로 삭제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국 피자헛도 홈페이지에 영어 메뉴 주문에 따른 가격을 적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반면 홈페이지에서 영어로 주문하는 창으로 이동하면 이들 메뉴의 같은 사이즈를 각각 5000원 저렴한 가격에 주문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피자헛은 국내 고객과 외국인의 각각 다른 선호도에 따라 할인 프로모션을 적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피자헛 관계자는 "외국인 고객의 선호가 높은 제품 3가지에 무료 사이즈업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라며 "국내 고객에게는 선호가 낮은 팬 피자를 제외한 제품에 25% 할인과 제휴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피자헛 영어주문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피자헛 영어주문..속은 느낌이다", "피자헛 영어주문..그럼 제대로 명시를 해놓아야지", "피자헛 영어주문..홈페이지 들어가 보니 정말 그렇네", "피자헛 영어주문..난 매번 팬피자만 먹었는데?", "피자헛 영어주문..실망이네" 등 반응을 보였다. 이어 "결국 이런 전략에 피해보는 건 소비자들밖에 없다", "우리의 지나친 소비욕구부터 조절해야 이런 나쁜 마케팅이 등장하지 않는다"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이 자사의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무리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며 "진성성이 결여된 채 공격적인 영업과 마케팅에 집중할 경우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