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ㆍ변속기 제작기술 다변화 따라 일원화체제 구축해 경쟁력 제고 목표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자동차부품 계열사 현대위아가 현대메티아와 현대위스코를 합병한다.
19일 현대위아 는 이사회를 열고 현대메티아, 현대위스코와 합병을 추진키로 결의했다고 전했다. 회사는 "엔진·변속기 등 차량핵심부품의 품질을 좌우하는 금속소재와 기초가공분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주 납품처인 계열 완성차업체 현대기아차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는 덧붙였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이번 합병으로 소재(주조 및 단조)-가공-조립단계를 아우르는 일관 생산 체제를 구축해 금속 기술력을 확보하고 생산성 및 품질, 원가경쟁력을 향상시키고 나아가 차량부품사업부문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이 완성차 생산과 관련된 부품·소재 계열사를 이처럼 정리하는 건 최근 글로벌 시장의 흐름과 관련이 깊다. 특히 연비가 높은 엔진이나 고단변속기, 듀얼클러치트랜스미션(DCT) 등 과거와는 다른 개념의 파워트레인 부품이 등장하면서 이를 구성하는 세부단위 부품은 훨씬 정교한 가공 및 품질 수준이 요구되고 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그간 3사가 개별적으로 거래해 해외 납품처에 대한 부품판매를 더욱 확대해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자동차 부품전문기업으로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합병은 향후 주주총회 승인 등을 거쳐 오는 11월 1일을 기일로 추진되며 합병이 최종 승인되면 현대위아 자산은 5조5196억원(이하 올해 반기 기준)으로, 매출액은 4조13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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