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검찰은 '군 장성 진급비리 수사'에 착수했다. 결국 육군본부 인사참모부, 인사검증위원회, 진급관리과 소속 장교 4명이 기소됐고, 이들 가운데 2명이 집행유예, 2명은 선고유예 판결을 받으면서 사건은 마무리됐다.
왜 10년이나 지난 사건이 다시 화제가 되는 걸까. 군 내부에서는 인사대상자를 두고 'ㅇㅇ라인', 'ㅇㅇ사람'이란 낙인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최근 육군내부의 인사잡음을 보면 짐작이 간다.
김요환 육군참모총장은 류성식 육군 인사참모부장이 윤 일병 폭행 사망 사건의 누락책임으로 징계위원회 회부결정을 받자 김규하 논산훈련소장과 교체하려고 했다. 여론의 뭇매에 결국 인사는 철회했지만 김 총장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직신고를 한 지 4일만에, 징계위원회에 회부도 된 지 하루만에 류 소장만 인사를 단행해 '자기 사람 키우기'란 의혹을 받았다. 김 총장이 연대장 시절 예하 대대장으로 같이 일했던 논산훈련소장을 핵심보직인 인사참모부장에 앉히려고 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