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세종뉴스메이커]기재부에 '환2' 있다…주형환 1차관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우리 경제가 정말 위기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최근 몸이 몇 개라도 부족하다. 17개월 만에 기재부로 금의환향한 기쁨을 누릴 새도 없다. 위축된 경제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만 하는 위기 상황"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주 차관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보좌하면서 세법개정안 마련, 경제활성화법안 TF 운영, 물가 점검 등에 이르기까지 우리 경제의 핵심 분야에서 숨 가쁘게 뛰고 있다. 지난달 취임 후 세법개정안 마련을 진두지휘한 그는 이 법안의 국회 통과를 초조히 기다리고 있다.
중책을 맡고는 내심 걱정도 많았다고 한다. 휘발성 강한 세법개정안을 마련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인 데다 기재부내 인력공백도 컸기 때문이다. 그가 세제업무에 본격적으로 관여한 것도 직전 청와대 근무가 처음이라 두려움이 앞섰다.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데 큰 도움을 준 건 후배들의 열정이었다. 주 차관은 "문창용 조세정책관, 최영록 재산소비세정책관, 한명진 조세기획관을 비롯한 기재부 국ㆍ과장들에게 많이 배웠다. 그들이 가진 전문성뿐 아니라 열정, 헌신, 책임감에 많이 탄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정협의 당일 새벽까지 모여 회의하고 작업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이런 간절한 마음으로 일을 함께하면 우리 경제를 반드시 살릴 수 있다'는 의지를 다지게 됐다"고 회고했다.

주 차관은 경제활성화 중점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 각 부처 차관급으로 꾸려진 '경제활성화 중점법안 추진 TF'도 이끌고 있다. 13일 오전 1차 회의를 주재하며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한 관계 부처 협업을 강화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했다. 정부는 이날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한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이번 주 발표할 예정이다.
주 차관은 "최근 소비자 물가가 안정적 모습을 이어가고 있지만, 태풍 등 농산물 수급불안 요인이 존재하고 국제유가도 이라크 사태 전개 양상에 따라 급등할 가능성이 있어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모니터링 등을 통해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덕수상고-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온 주 차관은 1982년 행정고시 26회로 공직에 진출했다. 대외경제ㆍ국내금융 등에 두루 능통한 정통 경제관료다. 뛰어난 기획력과 조정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둥글둥글한 외모와 성격은 대인관계에서 장점으로 발휘하지만, 후배들에게는 집요하고 디테일에 강한 선배로 '악명'도 높다. 그와 함께 일하면 '고생스럽지만 확실히 배울 수 있다'는 게 동료들의 전언이다. 재정경제원에서 시작해 줄곧 기획재정부에서 근무했다. 차관보 시절이던 지난해 2월 박근혜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에 들어와 경제금융비서관으로 17개월 간 일하다가 2기 내각 구성을 계기로 차관으로 승진해 기재부로 복귀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