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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과 증권사가 한 곳에…'복합점포' 등장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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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내 은행·증권사 물리적 장벽 사라지고 고객 정보공유 가능
금융지주, BWB·BIB 등 유사 복합점포 운영…'시너지' 고민 중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금융당국이 은행·증권 업무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도록 복합점포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힌 이후 금융지주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은행과 증권사를 보유한 대형 금융지주사들은 복합점포를 늘리고 향후 규제완화안이 확정되면 물리적 장벽을 제거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금융지주사들은 BWB(Branch With Branch)혹은 BIB(Branch In Branch) 형태로 유사 복합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아직까진 계열사간 고객 정보 공유가 제한돼 있어 고객이 복합 점포를 방문하더라도 별도의 창구에서 상담을 받아야 하는 등 영업장이 엄격하게 구분돼 있다.
가장 많은 수의 복합점포를 보유한 곳은 하나금융지주로 현재 BWB 26곳, BIB 5곳 등 총 31곳을 운영 중이다. BWB는 은행과 증권사 영업점이 동일건물 내 동일층이나 다른 층에서 개별적으로 영업하는 형태, BIB는 영업점 내에 관계사 영업점이 입점해 개별 영업을 하는 형태를 뜻한다. 하나금융이 운영중인 BWB 형태의 복합점포 중 강남 WM센터와 영업1부 PB센터의 경우에는 은행과 증권사간 연계영업을 강화한 PIB, 즉 PB와 IB가 혼합된 형태다. 하나금융은 연내 1~2곳의 복합점포를 더 낼 예정이다.

KB금융지주의 경우에는 현재 BIB 8곳, BWB 2곳 등 10곳에서 복합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2010년 압구정PB센터를 시작으로 PB센터, 일반 은행 점포에 증권업무도 함께 하도록 하면서 각 복합점포 별로 성장성과 수익률을 살펴보고 있다.

BS금융그룹이 운영 중인 부산은행·BS투자증권 복합점포.(자료제공:부산은행)

BS금융그룹이 운영 중인 부산은행·BS투자증권 복합점포.(자료제공:부산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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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금융지주사인 BS금융지주도 BWB방식의 복합점포를 운영 중이다. 사상지점,
부전동지점, 제니스파크지점 등 3곳으로 향후 금융당국의 '금융규제 개혁 방안'이 확정되면 한 곳에서 은행ㆍ증권 업무가 모두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농협금융지주는 다음달 1일 우리투자증권 본사에 농협은행이 입점하게 되면서 첫 BWB 복합점포 탄생을 앞두고 있다. 농협금융은 농협은행 점포 중 현재 우투증권과 같은 건물에 위치한 삼성역지점, 반포역지점, 제주 노형지점을 중심으로 향후 규제완화 시 복합점포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25곳의 PWM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신한금융지주 역시 향후 금융당국이 내놓을 가이드라인에 따라 추가적인 복합점포 개설을 논의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올 하반기 내에 임직원들의 겸직이 허용되고 복합점포에 대한 분리 기준이 완화되는 등 영업규제 완화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완화책이 발표되면 업권간 물리적 칸막이를 없애고 한 공간 내에서 서비스를 할 수 있다. 또 고객의 동의 아래 부분적으로 계열사간 고객정보 공유가 가능해진다.

금융지주사들은 유사 복합점포를 운영하면서 향후 완성된 복합점포에서 은행과 증권사 등 계열사들이 긍정적인 시너지를 내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한 시증은행 관계자는 "물리적 장벽을 없애는 것 자체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면서 "현재 펀드판매가 은행, 증권사에서 모두 가능한 것처럼 유사업무에 있어 서로 경쟁하지 않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통합의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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