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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 이성민 교수, 물에 빠진 어린이 응급조치로 살려

최종수정 2014.08.14 11:36 기사입력 2014.08.1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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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 없어 바로 심폐소생술…기도확보 후 병원 이송"
"응급처치 덕에 의식 회복…후유증 없이 정상 생활"


전남대병원 이성민 교수

전남대병원 이성민 교수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물에 빠진 6살 어린이를 현장에서 신속한 응급조치로 살려낸 의대 교수가 뒤늦게 밝혀져 화제이다.

그 주인공은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이성민 교수.

이 교수는 지난달 27일 화순의 한 물놀이 시설에 가족과 함께 놀러 갔다가 물에 빠진 김 모군을 심폐소생술과 2차 피해 방지조치 등의 응급조치를 취하고 신속하게 병원 응급실로 이송시켜 생명 위험 상황에서 극적으로 구해냈다.

이후 의식을 회복한 김 군은 사고로 인한 폐렴 치료를 받고 4일만에 퇴원했으며, 지금은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의사로서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고, 누구라도 현장에 있는 의료인이라면 그러한 조치를 취했을 겁니다. 무엇보다 어린 환자가 후유증 없이 완치 돼 다행이에요.”

이 교수는 환자 회복에 대한 소감을 묻자 몇 차례 거절하다 쑥스러운 표정으로 답했다.

사고 당시 물놀이 시설 2층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이 교수는 1층에 물에 빠졌다가 구조원에 의해 구조된 김 군을 목격했다.

곧바로 내려가 김 군의 상태를 살핀 그는 심정지가 의심되어 심폐소생술을 바로 실시했다.

“당시 의식이 없고, 체내 산소가 부족해 나타나는 청색증을 보이고 있는데다 맥박은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약해서 바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죠. 가슴 압박과 인공호흡을 2분씩 두 차례 실시했더니 약간의 맥박이 느껴졌어요.”

이 교수는 이후 환자를 옆으로 눕혀 구토에 따른 기도가 막히는 2차 피해 방지조치를 취했으며 119가 도착하자 기도삽관을 시도하려 했다.

순간 환자가 구토를 하면서 처음보다 좀 더 호전되는 반응을 보였다.

이 교수는 구조대원에게 이동 중에도 계속 산소를 공급할 것을 당부하고, 병원 응급실에 전화를 해 상황이 악화될 것을 대비해 저체온 치료까지 준비하도록 지시했다.

다행히 환자는 이송 도중 의식이 명료하게 회복되었으며 병원에 도착해 머리와 가슴 CT 촬영 결과 흡인성 폐렴 증세를 보였을 뿐 다른 증세는 없었다.

사고 현장에서 이 교수의 응급처치를 받은 것은 김 군의 천운이었다.

모든 심정지 환자들은 5분내 응급처치(심폐소생술)가 취해지지 못하면 심장 정지에 의한 저산소증으로 뇌손상 등 심각한 상태에 달하며 10분 이내 응급처치가 안 되면 생명까지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물에 빠진 환자의 심정지 발생 때 신속한 응급처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뇌손상 가능성이 높아 의식이 명료하게 돌아올 수 있는 확률이 일반 심인성 심정지 보다 낮기 때문에 현장에서의 초기 응급처치가 매우 중요하다.

지난해에도 밤 근무를 마치고 아침에 퇴근하던 중 길에 쓰러진 할머니를 심폐소생술로 구해낸 경험이 있는 이 교수는 “일반인들도 심폐소생술의 방법을 익혀두면 긴급한 상황에서 꺼져가는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며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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