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공휴일 '빨간날' 표시 제조사별 각양각색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 최근 추석 연휴 기차표 예매를 위해 스마트폰 달력을 꺼내든 임수정(29)씨는 연휴에 일요일이 끼어 있어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치열한 기차표 예매에 실패하면 귀경길 정체를 피하기 위해 서둘러 버스에 올라야 할 수도 있어서다. 그러나 함께 예매를 준비 하던 친구의 스마트폰 달력에는 기존 연휴 다음 날인 9월10일도 '빨간날'로 표시돼 있었다. 그때서야 깜빡 잊고 있던 대체 공휴일 제도가 생각났다. 임씨는 삼성 갤럭시노트3를, 친구는 LG G2를 사용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설·추석 연휴 등이 다른 공휴일과 겹치는 경우 그 날 다음의 첫 번째 비공휴일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내용의 관공서 대체 공휴일 제도 도입을 확정했다. 종이달력은 미리 제작을 해야 하지만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를 비교적 쉽게 변경된 내용을 반영할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초 대체 공휴일 제도 도입이 이슈가 되던 때부터 캘린더 앱 업데이트를 준비해 도입이 확정된 후 G시리즈 등 대부분의 스마트폰에 적용시켰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S플래너를 비롯해 팬택의 기본 탑재 캘린더에는 최신폰인 갤럭시S5와 베가 아이언2를 기준으로 10일이 일반 평일과 똑같이 표시돼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5 광대역 LTE-A 모델부터 사용자 선택에 따라 대체 공휴일을 표시할 수 있도록 했다. 외산폰인 애플·소니 등의 캘린더에도 대체 공휴일은 표시돼 있지 않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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