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완화·소비자 활성화 정책에 두각
2100선이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상황이지만, 전문가들은 정부의 경기부양책 등 호재가 기다리고 있어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정부 정책과 연결고리를 가져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대형주들을 향후 주도주로 꼽았다.
이러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종목은 단연 정부 정책 수혜주다. 박근혜정부 2기 경제팀은 자산가격 상승, 소득 증대를 통한 소비회복을 지향한다. 이에 따라 증권, 은행, 건설 등 업종이 금융 규제 완화로 자산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 배당 확대 정책과 관련 깊은 통신업종, 소비 활성화 정책의 덕을 볼 여지가 있는 소비재 관련 업종도 유망주로 꼽힌다.
실제로 주가가 거침없이 상승했던 지난달 18일~30일 사이에도 증권, 은행, 건설, 통신, 유통, 자동차, 전기전자 등 업종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 외국인 매매패턴 긍정적 = 외국인의 매수 동향도 대형주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5943억원을 순매수했다. 1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던 지난달에 비해 매수세가 주춤하긴 하지만 여전히 한국시장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기간 외국인이 매수 상위에 오른 종목은 현대차(1296억3800만원), KODEX200(1261억4000만원), KB금융(1200억2600만원), 한전KPS(1180억1700만원), 네이버(NAVERㆍ906억3900만원), 한국전력(743억5600만원), 신한지주(672억3200만원), LG유플러스(670억5700만원), LG전자(570억5900만원), KT(524억9300만원) 등이다.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소 완화돼 외국인 매수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주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에서 군사훈련을 끝낸 것으로 보도됐고, 미국의 이라크 공습 역시 지정학적 불안정을 완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안전자산 선호현상을 약화시켜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수를 유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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