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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국환 인천 정무부시장 “오픈 카지노 찬성” 발언 논란

최종수정 2014.08.11 14:49 기사입력 2014.08.11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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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찬반 논란 큰 ‘송도영리병원’도 찬성… 인천경실련 “반(反) 시민적·반(反) 국민적 주장”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관피아’ 논란으로 곤혹을 치르던 배국환(57) 인천 정무부시장이 이번엔 찬반 갈등이 첨예한 ‘오픈(OPEN) 카지노’와 ‘송도 영리병원’ 유치를 옹호하는 발언을 해 도마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배 부시장은 지난 8일 인사청문회 격인 인천시의회 인사 간담회에서 내국인에게도 카지노 출입을 허용하는 오픈 카지노 정책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부채 해결 방안을 묻는 시의원들의 질문에 “경제가 살아야 지방세도 많이 걷힌다”며 “인천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관광산업이 발전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오픈카지노가 들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배 부시장은 “싱가포르가 카지노를 왜 오픈했겠냐”며 “영종도 미단시티 같은 곳에 카지노를 오픈하는 것도 (관광산업을 위해)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카지노의 폐해 논란이 여전한데다 오픈 카지노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또 6·4지방선거 때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견지해온 유정복 시장의 방침과도 배치되고 있다.
특히 인천의 경우 지난 3월 ‘리포&시저스 컨소시엄’의 영종도 미단시티 내 카지노 복합리조트가 사전인가를 받으면서 향후 내국인에게도 카지노 출입이 허용되는 것 아니냐는 지역사회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배 부시장은 또 여전히 지역사회 찬반 논란이 큰 송도영리병원 설립에도 찬성하고 나섰다. 그는 인천경제자유구역 규제 완화 등을 통한 경제 활성화를 역설하며 이같이 밝혔다.

영리병원은 의료민영화의 신호탄으로 여겨져 진보진영과 시민사회단체의 반대가 크나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은 외국자본 유치 활성화, 외국인 거주자들의 필수 시설 등을 이유로 영리병원 설립을 요구하고 있다.

송영길 전임 시장 때 의료공공성 차원에서 송도국제병원을 ‘비영리병원’으로 짓겠다고 방침을 세웠으나 유 시장이 영리병원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면서 최근 다시 논쟁을 불러오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인천시 의사회·치과의사회·한의사회·약사회가 송도 영리병원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공동대응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인천경실련은 “배 부시장의 주장은 반(反) 시민적·반(反) 국민적 발언으로 마치 중앙정치권에서 그들의 정책을 현실화하려고 (배 부시장을)인천에 파견보낸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송도영리병원의 경우 찬반 입장 표명 전에 지역사회에서 대화와 소통을 먼저 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유 시장은 규제완화를 통한 경제 활성화, 대정부 현안해결 등을 위해 ‘경제부시장’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며 “하지만 오픈 카지노, 영리병원 도입 등 사회적 갈등이 존재하는 정책을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인사를 정무부시장에 앉힌 것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인사간담회에서 배 부시장은 기재부 2차관과 감사원 감사위원을 거쳐 NH농협금융지주 사외이사로 근무한 전력으로 ‘금피아’ 논란에 휩싸이자 “사외이사직에 있으면서 결코 관계부처에 ‘로비스트’ 역할을 한 적이 없다”며 “스스로 ‘관피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11일 정식 임용된 배 정무부시장은 추후 조직개편을 거쳐 인천 부채와 재정을 전담할 ‘경제부시장’으로 전환된다.

배 부시장은 전남 강진 출신으로 경복고, 성균관대 경영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미국 위스콘신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행정고시(22회) 합격으로 관직에 입문한 뒤 행정자치부 지방재정국장, 기획예산처 재정전략실장, 기획재정부 제2차관, 감사원 감사위원 등을 거치면서 재정·기획 업무를 두루 맡았다. 6·4 지방선거 후에는 유 시장의 인수위원회 격인 ‘희망인천준비단’에서 부단장으로 활동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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