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혁신위원장 맡은 조동원 前 새누리당 홍보기획본부장
[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 "새누리당은 여기서 안주해서는 안 됩니다. 승리했다고 착각해서도 안 됩니다."
'낡은 보수' 이미지 속 새누리당을 젊고 역동적인 '혁신'의 아이콘으로 바꿔 놓은 조동원 전 홍보기획본부장은 아시아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새누리당이 경계해야 할 것 중 하나로 '자만'을 꼽았다.
그는 "국민들은 이제 어떤 이슈에 대해 즉각적인 해결을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답답하게 생각하는 게 정상"이라며 "정치인은 이런 민심을 제대로 읽고 응답을 해줘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과거에 안주하는 구태에서 벗어나 끊임없이 자기혁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전 본부장은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과학입니다'라는 카피로 광고계에서 이름을 날린 광고전문가다. 2012년 대선 때 새누리당으로 영입됐다. '정치판은 혼탁하다'는 생각을 갖고 정치와는 거리를 두던 그였지만,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의 적극적인 설득으로 고집을 꺾었다.
향후 20개월간 대형 선거가 없어 새누리당의 혁신 동력도 떨어지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자 그는 "이제 국민들이 초단위로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시대에서 민심을 조금만 거슬러도 바로 심판 받는다"며 "외부위원으로 구성된 새바위를 만든 것도 민심을 즉각적으로 읽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전당대회에서 혁신을 부르짖은 김무성 대표는 결코 허언하지 않는 사람이다"라며 "혁신의 불씨를 꺼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보선 이후 당을 떠난 조 전 본부장은 지난 7일 경기도혁신위원회 위원장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혁신하는 경기도'에 발맞춰 경기도에서 혁신 성공신화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그는 "혁신이 결코 쇼가 아님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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