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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청부사' 램지, 지난 시즌 챔피언 무너뜨리다

최종수정 2014.08.11 12:03 기사입력 2014.08.1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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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론 램지[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론 램지[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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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준용 기자] 아론 램지(24)가 11일(한국시간) 맨체스터시티와 커뮤니티실드 경기 후반 12분 웸블리 그라운드에서 넘어졌다. 관중석의 아스널 팬은 웅성웅성거렸다. 기억하기 싫은 지난해 말을 잠깐 동안 떠올리는 듯했다.

지난 시즌 초반 램지는 개막부터 네 달 동안 8골6도움을 올리며 아스널을 선두로 이끌었다. 새로 영입된 메주트 외칠(26)과 호흡이 맞았다.
하지만 이는 오래가지 않았다. 지난해 12월27일 웨스트햄과 경기에서 램지는 이날처럼 그라운드에 누웠다. 허벅지에 이상을 느낀 그는 결국 후반 20분 교체돼 나갔다. 이후 4개월 동안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이날까지 12승3무3패(승점 39)로 리그 선두를 달리던 아스널은 램지가 없는 동안에 4위로 주저앉고 말았다. 램지가 복귀했지만 아스널의 팀 순위를 끌어올리기에 늦었다. 램지는 아스널을 영국축구협회(FA)컵 우승에 올려놓는 데 만족해야 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중요한 시기에 뛰지 못한 램지는 올 시즌 우승을 향한 열망을 숨기지 않는다. 그는 "우승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월드컵에 참가했던 선수들이 부상 없이 더 강해져서 돌아와 시즌 초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길 바란다"면서 "지난 시즌 FA컵 우승 이후 특별한 기분을 느꼈다. 이번 시즌에도 같은 기분을 느끼고 싶다"고 단단한 각오를 밝혔다.

그가 올 시즌 첫 공식경기인 커뮤니티실드에 거는 기대도 남달랐다. 트위터를 통해 지난 4일 "알렉시스 산체스(26)를 환영하다"면서 "주말에 웸블리에서 있을 경기를 기대한다"고 썼다.
아스널은 커뮤니티실드에서 이날 램지의 기대가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했다. 10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커뮤니티실드 경기에서 맨체스터시티를 상대로 3-0으로 이겨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 중심에는 램지가 있었다.

산티 카솔라(30)의 골로 아스널이 1-0으로 앞선 전반 42분은 백미였다. 램지는 역습 기회에 문전으로 쇄도했다. 스트라이커로 나선 야야 사노고(21)는 측면에서 산체스가 내준 패스를 이어받아 공을 잡은 뒤 쇄도하는 램지에게 줬다. 램지는 이를 받아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공은 골키퍼가 손쓸 수 없는 곳으로 흘러가 골라인을 통과했다.

이날 그는 후반 12분 넘어졌다가도 지난해 말과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라운드에 발을 딛고 벌떡 일어섰다. 경기장은 우뢰와 같은 박수소리로 가득찼다.

램지는 3분 뒤 이에 화답했다. 후반 15분 올리비에 지루(28)가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넣을 수 있도록 패스를 줘 도움을 올렸다. 아스널의 3-0 완승이었다. 지난 시즌 챔피언 맨체스터시티는 램지가 분전한 아스널에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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