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흡연을 통해 얻는 즐거움과 반대로 금연을 할 경우 얻게 되는 건강한 삶의 효과를 숫자로 비교할 수 있을까. 이것이 가능하다면 애연가들이 금연을 해야 하느냐 마느냐에 대한 고민도 쉬이 사라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공개한 보고서에서 담배를 피움으로써 얻는 즐거움을 수치화해 되레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담배와 관련된 새로운 규제에 대한 필요성과 효과를 분석했다.

보고서는 금연을 통해 얻게 되는 건강한 삶의 효과는 흡연을 통해 얻게 되는 즐거움에 의해 70%는 상쇄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즉 금연을 통해 얻게 되는 건강의 즐거움이 100이라면 흡연의 즐거움도 70은 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보고서의 내용이 담배 산업 규제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즉 흡연을 통해 얻게 되는 즐거움의 크기가 지나치게 높게 산정됐다는 것이다. 향후 규제와 관련해 담배 회사들과의 소송에서도 FDA의 근거를 약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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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는 현재 이 보고서에 대한 공공 의견을 접수받고 있는데 6일 일리노이대학의 프랭크 찰루카 교수는 "담배 산업을 강력히 규제하려는 FDA의 노력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FDA가 금연의 경제적 효과에 대해 설명하지 못하면 FDA의 담배 규제가 더 힘들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FDA 대변인은 "(이 계산법은) 아직 확실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접수된 국민 의견을 최종 결과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FDA는 8일까지 공공 의견을 접수받을 계획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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