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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품질 가격은 절반…'재생폰'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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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정부가 이동통신시장의 불법 보조금에 대해 고강도 규제를 이어가면서 중저가 단말기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단말기 구입 비용 부담을 덜려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사실상 새것과 다름없음에도 가격은 훨씬 저렴한 '리매뉴팩처' 휴대폰이 주목받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오픈마켓 등을 중심으로 주요 부품을 교체해 재생산한 리매뉴팩처폰의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리매뉴팩처 제품은 중고 휴대폰의 낡은 외관이나 주요 부품 등을 새것으로 교체해 검수과정을 거친 '재생산품'으로, 성능면에서 새 제품과 다름없다. 기존의 이통사 유통망과 달리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자체 판매하거나 공동구매를 통해 공급된다.
강점은 가격이다. 재생폰 전문 유통업체 '리퍼비쉬 팩토리'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S4 LTE-A'는 리매뉴팩처폰의 경우 40만4000원으로, 최근 조정된 출고가 60만5000원에 비해도 3분의 2 수준이다. 지난해 95만원 이상 가격에 출시됐던 제품인 데다 성능도 올해 나온 갤럭시S5 등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더 구형인 갤럭시S3(LTE)는 20만2000원, 갤럭시노트2는 29만3000원이다.

같은 종류의 중고 휴대폰 시세보다는 비싸지만 속아서 불량품을 살 걱정 없이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고, 또 이통사를 통해 보조금 지원을 받고 샀을 경우에 수반되는 약정이나 위약금 부담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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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같은 리매뉴팩처폰의 유통은 아직까지는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외산 제품인 애플 아이폰의 경우 파손 시 리퍼비시 제품으로 교환하는 정책이 있지만 삼성전자나 LG전자 제품의 경우 이동통신사를 통해 반품·회수되거나 재생산한 물량이 소수 유통되는 정도다. 국내 휴대폰 시장이 그간 보조금 경쟁 중심으로 흐르다 보니 상대적으로 빛을 보지 못한 것이다.
SK텔레콤의 경우 SK C&C가 중고폰 사업에 진출하면서 T에코폰서비스를 올해 종료했고, LG유플러스도 재생폰 판매는 별도로 하고 있지 않다. KT의 경우 아직 홈페이지를 통한 '그린폰' 판매가 이뤄지고 있으나 스마트폰 도입 초기에 등장한 구형 스마트폰 몇 종 정도다.

때문에 아직은 미미하지만 올해 10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으로 소비자가 직접 단말기를 구입해 쓰는 자급제 유통이 확산되면 이 같은 재생폰 수요도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같은 해외의 경우 통신사인 AT&T가 직접 다양한 제조사의 리퍼비시 휴대폰을 유통하는 등 시장이 활성화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4월 이통사 영업정지로 중저가폰 출시와 출고가 인하가 활발해지자 재고 아이폰4·아이폰4s 물량이 시장에서 인기를 끌기도 했다"면서 "비싼 스마트폰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소비자에게 이익인 만큼 이통사가 직접 품질을 보증하는 재생폰 매매가 더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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