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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생보사 채권매수 둔화…장기물 인기 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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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된 저금리 기조 탓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올해 들어 채권시장의 큰 손 생명보험사와 증권사들의 채권 매수 강도가 급격히 약화되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채권 수익률이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5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생보사 채권 보유 잔액은 지난해 말 271조원에서 올 1분기말 272조원으로 1조원(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앞서 지난 2012년 생보사들의 국내 채권 자산은 약 56조원, 30% 가량 성장했고 지난해에는 약 29조원 증가해 12% 가량 증가했다.
또 증권사 채권 보유 잔액은 작년 말 132조원에서 올 3월말 137조원으로 5조원(3.8%) 늘었다.

이들 기관투자가가 채권 시장을 외면하는 이유는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채권 투자로는 기대수익률을 충족시킬 수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장기물 위주로 투자하는 기관투자가들의 채권 매수 여력이 감소하면서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 축소도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단순히 보험권 자산 성장 둔화로만 장단기 스프레드를 설명할 수는 없다"며 "오히려 증권사의 채권 매수 여력이 감소한 게 시장에 보다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짚었다.

실제로 생보사와 증권사들의 채권 자산 증가세 둔화가 장기물 수급력 약화로 이어지면서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간 스프레드는 벌어지는 추세다. 2012년 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평균 0.31%포인트였던 장단기 스프레드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평균 0.61%포인트로 두배 가량 뛰었다. 최근 들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스프레드가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축소 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박 수석연구원은 "주요 기관투자가들의 수급 요인이 시장에 투영되는 점을 감안하면 기준금리 인하 이후 장단기 스프레드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달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30~2.55%, 국고채 10년물은 2.85~3.10%의 등락이 예상돼 스프레드 목표치는 0.6%포인트"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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