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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기대심리와 실망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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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시장의 눈높이가 높아졌기 때문에,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오면 실망매물이 쏟아질 수도 있다"

한 시장전문가의 말이다. 7월 코스피를 이끈 재료는 정책에 의지한 기대심리였다. 하지만 8월은 실제로 '뚜껑을 열어보는' 달이다. 워낙 시장의 기대치가 높기 때문에, 기대에 못미치는 세제개편안이 나오거나, 금리동결이 결정되면 실망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수급과 밸류에이션이 지배하는 장에서 시장을 끌어올렸던 기대들이 현실로 이뤄질지를 기업실적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 = 코스피가 최근 2년여간의 박스권을 상향 돌파하고 있다. 주지하듯이 이는 박근혜 정부 2기 경제팀의 내수경기 활성화와 특히 기업 배당정책의 변화에 대한 기대에 기인한 것이다. 우리는 일련의 정책 대응과 시장의 반응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가지고 있다. 다만 정부 정책이 주식시장에 중장기적으로 우호적이며 단기적으로도 일정한 하방경직을 제공할 것으로 판단하나, 이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피해야 한다고 판단한다. 한국 주식시장이 보다 안정적, 지속적으로 상승추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장 본질이 되는 기업실적의 하향 조정이 일단락되어야 한다고 본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 앞으로 예정된 FOMC에서 금리인상에 대한 시그널링은 점차 강화될 것으로 보여 이로 인한 변동성 위험은 일정 부분 불가피하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의 금리인상이 당분간 글로벌 경제에 치명적인 위험이 될 것으로 여겨지지 않는다.
우선 미국의 제조업 가동률이 역사적인 평균을 넘어섬에 따라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계류 및 정보처리 기계 등에 대한 고정투자 유인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고정투자의 성장 견인력이 점진적으로 보강됨에 따라 펀더멘털 측면에서 미국의 완만한 금리 정상화가 정당화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 FRB가 금리인상을 단행한다 하더라도 적정금리 수준을 상회하지는 않을 것이다. 내년 3/4분기로 내다보는 컨센서스보다 금리인상이 빨라질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지만, 경기를 부양할 수 있는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고 있다. 조기 금리인상과 긴축적인 통화정책은 구분해야만 한다. 아울러 금리인상에 대한 FRB의 커뮤니케이션이 강화되며 시장과의 정보 비대칭이 축소될 것이다. FOMC 맴버들의 시각을 전달해 줄 수 있는 장치들이 늘어남에 따라 지난 2004년보다는 통화정책에 대한 시각 차이가 좁혀질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금리인상에 대한 충격을 사전에 분산할 수 있다는 뜻이다.

◆백윤민 KB투자증권 연구원 = 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투자주체별 코스피 누적순매수 추이를 살펴보면,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뚜렷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연초 이후 현재까지 외국인 누적순매수 규모는 6.4조원에 이른다. 반면에 기관과 개인은 각각 4조2000억원, 1조600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최근 코스피는 7월21일부터 본격적인 반등이 진행되면서 박스권 탈출에 성공했는데,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은 약 2조2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에 같은 기간 동안 기관과 개인은 각각 1000억원, 2조원 가량을 순매도하는 모습
을 보였다. 그 동안 코스피 상승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했던 투신권 매물은 지수 상승이 본격화되면서 재차 매도 물량이 출회하고 있다. 다만 과거와는 달리 투신권 매물이 코스피 방향성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는 상황이다. 향후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벤트들이 일부 존재하기는 하지만, 당분간은 현재의 매수 패턴이 이어지면서 코스피의 추가 상승 기대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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