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부채 부담은 높은게 사실이다. 아일랜드와 키프로스의 경우 공공·민간 부채 규모가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400%를 넘어선다.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의 부채 규모도 각국 경제규모의 300%를 초과한다.
닉슨은 유럽 경제 문제 해결에 디레버리징(deleveragingㆍ부채정리)이 효과적이지만 정부·가계·기업이 부채 비율을 낮추기 위해 지출을 줄이고, 은행들이 대출을 자제하는 방식으로는 오히려 경제 규모를 축소하고 빚 부담만 늘리는 부작용을 안게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올바른 방향으로의 디레버리징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자본 확충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은행들이 위험 자산을 과감하게 구조조정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구축되야 하고 적절한 가치에 부실자산을 상각함과 동시에 손실분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도록 자본을 조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부실 채권 정리 작업이 이뤄지더라도 이를 흡수할 만한 주체(자본)가 충분치 않은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일부 헤지펀드들이 남유럽 지역의 부실 자산을 헐값에 사들이려고 대상을 물색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금융자산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중소기업의 주식 등에는 무관심 하다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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