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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하고 1년 기다리다 받는 車…그래도 살 사람은 산다

최종수정 2014.08.03 11:28 기사입력 2014.08.0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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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 우라칸 LP 6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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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이탈리아 슈퍼스포츠카 브랜드 람보르기니는 최근 국내에 신차 '우라칸LP 610-4'를 공개했다.

이탈리아 본사에서는 한국과 일본시장을 묶어 관리하는데 우리보다 몇 배 시장이 큰 일본보다 2~3주 먼저 선보였다고 한다. 이동훈 람보르기니 서울 사장은 "한국 시장의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수입차 시장이 최근 수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했지만 람보르기니 같은 고가 슈퍼카 시장은 상대적으로 더뎠던 만큼 앞으로 커질 여지가 많다는 것이다.
기본 차량가격이 3억7100만원, 기본적인 옵션이 하나마다 수백 수천 만원을 호가하는 만큼 잠재고객은 많지 않다. 이는 브랜드의 기본전략과도 맞닿아있다. 과거에 비해 많이 생산하고 있다고는 하나 여전히 희소성을 유지하기 위해 수요보다 공급을 적게 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먼저 주문한 사람이 먼저 받는 단순한 방식으로 고객에게 인도되는데, 이번에 국내에 출시된 우라칸의 경우 올해 초 제네바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되기 전후로 전 세계 상당수 VIP로부터 사전계약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 전시장에 달려가 바로 계약을 한다고 해도 1년 정도 기다린다고 한다. 이 사장은 "고객이 정말 원하는 걸 손에 넣을 때까지 기쁘게 기다린다"며 "계약을 취소하는 일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페라리 캘리포니아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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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또 다른 스포츠카 페라리나 마세라티 같은 브랜드 역시 차를 사겠다고 계약한다고 해서 바로 받을 수 없다. 색상이나 몇 가지 편의사양 옵션만 고르면 되는 다른 브랜드와 달리 맞춤형 주문판매방식으로 차를 팔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을 찾은 움베르토 마리아 치니 마세라티 아·태총괄 사장은 "차량색상부분만 400만 가지 조합이 가능하며 일반적이지 않은 옵션도 고객이 원하면 추가로 제작해 맞춰줄 수 있다"며 "생산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고객의 요청을 잘못 이해할 일은 없다"고 말했다.

독일 고급차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해 국내에 선보인 대형세단 S클래스의 경우 전 세계 각국에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국내 역시 지난해 말 출시를 전후해 사겠다는 사람이 3000명을 넘겼으나 매달 300~400대 수준만 공급할 수 있는 까닭에 주문하고서도 몇 달을 기다려야 한다.

회사 관계자는 "S클래스는 기존 S클래스 고객이 다시 구입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계약취소 없이 인도할 때까지 기다리는 고객이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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