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범 대우증권 사장 사임..구동현 산은지주 부사장 직무대행(종합)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김기범 KDB대우증권 사장이 사임했다. 구동현 산은금융지주 부사장이 후임 최고경영자(CEO)가 정해질 때까지 직무를 대행한다.

KDB대우증권은 31일 오전 이사회을 열고 김기범 사장의 사임 안건을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김기범 사장은 지난 2012년 6월말 취임, 2년1개월 만에 퇴임하게 됐다. 당초 보장됐던 임기는 내년 5월까지다.

김 사장은 풍부한 해외업무경험을 보유한 국제금융 전문가답게 KDB대우증권의 아시아 금융투자(IB) 전문회사 역량을 성공적으로 축적시켰다는 평가를 받았고, 증권가 구조조정 속에서도 직원들의 경쟁력을 쌓을 수 있는 인사실험으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올해 2분기 실적이 안정궤도로 접어든 시점에서 물러나면서 사임 배경에 또 다른 변수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사회는 이날 후임 사장을 뽑는 일정도 확정했다. 오는 9월 15일까지 사장 후보자를 정하고 같은 달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선임하기로 했다. 후임 사장은 외부 인사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일각에서는 KDB대우증권 원활한 매각에 협조적인 인사가 발탁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보고 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