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안광석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연구팀 유정민 박사과정 연구원이 주도한 이번 연구는 SAMHD1이 RNA분해효소 활성을 갖고 HIV-1 유전체 RNA를 분해해 감염을 억제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특히 염기서열에 관계없이 HIV-1 RNA만을 특이적으로 인식하여 분해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세포내 염기의 농도가 SAMHD1의 RNA분해효소 활성화 여부를 조절해 감염여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알아냈다.
염기농도가 낮은 세포에서 HIV 증식이 억제되는 것이 기존에는 HIV 증식에 필요한 역전사효소가 기능을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연구팀은 염기농도가 낮아지면 SAMHD1의 RNA분해효소활성이 높아지면서 HIV RNA를 직접 분해해 감염이 억제되고, 반대로 염기농도가 높아지면 SAMHD1이 비활성화된다는 것을 밝힘으로써 염기가 SAMHD1의 활성 조절자임을 입증했다.
안 교수는 "HIV는 빠른 속도로 돌연변이를 일으켜 그간 효과적인 백신개발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SAMHD1은 돌연변이에 상관없이 RNA를 분해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연구결과가 새로운 개념의 백신 개발 연구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메디슨지 7월 21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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