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최근 '고학력 여성 취업과 기업 인력수요 미스매치' 보고서를 통해 "고학력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기업 인력수요 간 미스매치 해소가 필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기업의 인력수요가 높은 상위 5가지 일자리는 운수업의 서비스 종사자(14.4%), 제조업과 운수업의 장치, 기계조작 및 조립 종사자(각각 9.0%, 8.3%), 제조업의 기능원 및 관련 기능 종사자(7.2%)와 단순노무 종사자(6.9%) 순이다.
특히 상위 5가지 일자리에 취업한 여성비율을 살펴본 결과, 고졸 이하 여성은 16.5%, 전문대졸 여성은 3.4%, 대졸 이상 여성은 1.0%로 고학력일수록 인력수요가
높은 일자리에 취업하는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학력 여성이 주로 취업하는 일자리는 교육서비스업 전문가(26.4%),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전문가(10.3%), 금융 및 보험업 사무 종사자(6.3%), 도매 및 소매업 사무 종사자(4.2%),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사무 종사자(3.8%)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한국경제의 시급한 과제인 고용률 제고를 위해서는 여성 고용률, 특히 높은 인적자본을 축적한 고학력 여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여성 고용률은 53.5%로 OECD 평균(57.2%)과 비교할 때 낮은 수준이다.
반 부연구위원은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서는 여성의 고용률 제고가 중요한데, 고학력 여성은 결혼, 출산, 육아 등을 계기로 경력단절후 노동시장에서 퇴장하는 현상이 심각하다"며 "고용률 제고를 위해서는 산업차원에서 고학력 여성이 원하는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고학력 여성취업과 기업 인력수요 간 미스매치가 발생하는 이유로 일가정 양립을 어렵게 하는 근로조건의 문제, 승진 시 유리천장이 존재하는 조직문화의 문제, 임금 차별의 문제 등을 꼽았다.
이어 일가정 양립지원 및 여성차별 완화 정책을 지속?강화해나가는 한편, 정부의 교육훈련 정책이 고학력 여성인력의 선호를 충족시키는 새로운 직업의 창출문제까지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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