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 관련) 누구나 납득 가능한 원칙, 기준 필요…문제 하나씩 풀다 보면 합의 이를 것"
삼성전자와 반올림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백혈병 근로자 보상과 관련한 대화를 재개했다.
이어 "현재 양측의 이견이 있지만 큰 틀에서 풀어갈 것"이라며 "지난 대화에서 제 3의 보상위원회 설립을 제안한 데 이어 이날은 반올림측의 입장을 들어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백 전무는 "대화의 목적은 이 문제의 시발점인 가족들의 아픔을 덜자는 것이고 (삼성측은) 협상단과 관련된 문제부터 빨리 해결하자는 입장"이라며 "그동안 삼성은 재발 방지 노력을 해왔고 앞으로도 이 같은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논란과 관련해 어느 사안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게 없다"며 "피해자 가족 보상 뿐 아니라 재발 방지 대책 등도 동시에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삼성전자는 백혈병 근로자에 대한 보상 문제를 최우선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반올림은 보상 뿐만 아니라 사과 내용 보완, 재발 방지 대책 요구 등 다른 의제도 동시에 진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보상 또한 협상단 가족 외에 산재 신청자 전원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는 게 반올림의 주장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반올림측의 의견을 들은 후 지난 대화에서 제의한 보상위원회 설립 외에도 백혈병 논란을 풀기 위한 새로운 제안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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