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없이 생보사 지분인수 부담…주가 급락·투자의견 하향
16일 코스피시장에서 미래에셋증권은 오전 9시45분 현재 전날보다 4200원(8.49%) 내린 4만5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미래에셋증권 2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이란 전망에 우상향을 그리던 주가는 이날 급락세로 전환했다. 지분 취득으로 인한 영업 시너지 강화보다 미래에셋생명의 경영 실적에 따른 부담을 떠안게 됐다는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자산관리 비즈니스의 시너지 강화를 위해 지분을 취득할 필요는 없다"라며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미래에셋생명의 경영실적에 따른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며 "지분 인수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판단했다.
미래에셋생명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미래에셋증권 ROE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돼 ROE 개선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견해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생명의 주력 상품이 연금보험이라는 점에서 수익성 제고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Market Perform)'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 측은 "아직 IPO는 고려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생명 지분 취득 목적은 수익원 다변화와 성장성이 큰 연금영업에서의 시너지 창출"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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