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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美 조지아공장 건설 놓고 '勞使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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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미래위한 결정" vs 노조 "워크아웃 졸업, 내실경영 먼저"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 금호타이어 노사가 미국 조지아 공장 건설 재개를 두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노조 측은 워크아웃 졸업 우선 원칙을 내세우며 무리한 사업 확장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고, 회사는 미래를 위한 결정이라며 원안 고수 입장을 명백히 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노사는 최근 열린 임단협 협상 테이블에서 '미국 조지아 공장 건설 재개'를 교섭 의제로 삼고 서로 반대되는 의견을 주고받았다. 앞서 지난 1일 금호타이어는 최대 숙원사업이었던 미국 조지아 건설 프로젝트를 7년 만에 재개한다고 밝혔다. 2010년 1월 워크아웃 돌입 후 처음이자 최대규모 해외투자다.
금호타이어의 이번 프로젝트는 채권단의 투자 승인을 받아 진행되는 것으로, 미국 조지아주 메이컨에 4억1300만달러를 투자해 완성차용 타이어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2016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올해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며 연간 400만개의 타이어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2008년 조지아 공장 프로젝트를 추진했던 금호타이어는 경영악화에 따른 2010년 워크아웃 돌입으로 이를 계속 연기해 왔다. 금호타이어의 조지아 공장은 현대자동차 앨라배마 공장, 기아자동차 조지아 공장과 각각 300㎞, 180㎞ 떨어진 곳에 들어설 예정이다.

노조 측은 워크아웃 졸업을 위해서는 내실경영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지아공장 건설을 추진할 경우 워크아웃 졸업을 앞둔 본사의 재무구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국내공장 물량 유지 및 설비투자안 제시 등도 노조 측의 핵심 주장이다.
노조 측은 "2010년(워크아웃 돌입할 당시)에 미국공장을 짓는다는 얘기를 할 수 있었겠냐"며 "정상이 아닌 기업이 성장을 위해 미국공장을 건설한다는 것을 조합원들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워크아웃 졸업을 전제하지 않는 조지아주 공장 건설은 반대한다"며 "동시에 국내공장 물량 유지 및 설비투자안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노조 측의 주장에 대해 금호타이어는 조지아주 공장 건설을 '미래를 위한 결정'으로 정의했다. 금호타이어는 "미국 법인 명의로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에 본사 기준 부채비율에는 영향이 없어 워크아웃 졸업과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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