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괄목상대’ 나성범…‘삼진’보다 ‘적극성’을 택하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NC 다이노스 나성범[사진=아시아경제 DB]

NC 다이노스 나성범[사진=아시아경제 DB]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프로야구 NC의 나성범(25)은 지난달 20일 삼성과의 마산구장 홈경기 이후 열 경기 만에 시즌 열여덟 번째 홈런을 쳤다. 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홈경기에서 팀이 4-0으로 뒤진 4회 1사 2루 두 번째 타석에서 LG 선발 류제국(31)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때렸다.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 시속 130㎞짜리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았다. 삼성 최형우(31)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나온 전 구단 상대 홈런. NC 구단 역사로는 첫 기록이었다.

프로 2년차 나성범의 성적은 올 시즌 눈에 띄게 좋아졌다. 지난해에는 104경기에 나가 타율 0.243 14홈런 64타점을 올렸다. 올 시즌은 일흔두 경기 타율 0.350 18홈런 62타점을 기록 중이다. 타격은 이재원(26·SK·0.401)과 김태균(32·한화·0.377) 등에 이어 5위, 홈런과 타점은 각각 공동 5위와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특히 지난해 0.242에 그쳤던 득점권 타율은 올 시즌 0.400을 기록, 팀의 붙박이 3번 타자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올 시즌 가장 큰 변화는 타석에서의 자세와 태도다. 먼저 지난해 타격할 때 허리 부근까지 들어올렸던 오른쪽 다리를 많이 낮췄다. 타격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정확성과 선구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다. 현재는 다리를 땅에서 약간만 떼는 자세로 타격을 한다. 김광림 NC 타격코치(53)는 “들어올리던 다리를 땅에 붙이면서 공을 좀 더 오래 보고 칠 수 있게 됐다”며 “바꾼 타격자세에 빠르게 적응했고 힘까지 붙어 타구의 질과 비거리가 모두 좋아졌다”고 했다.

또 나성범은 지난해보다 공격적인 자세로 타석에 선다. 삼진을 주저 하지 않고 자신의 타격 밸런스를 유지하는 데 주력한다. 올 시즌 나성범이 당한 삼진은 4일 현재 예순여섯 개로 박병호(28·넥센·76개), 강정호(27·넥센·68개)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김경문 NC 감독(56)은 “적극성을 띄고 타석에 나가는 것이 (나)성범이의 가장 큰 변화”라며 “삼진이 많은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모든 부분에서 잘 할 수는 없다”고 했다. 나성범도 “삼진을 당하는 것보다는 자신감 있게 내 스윙을 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NC 다이노스 나성범[사진=아시아경제 DB]

NC 다이노스 나성범[사진=아시아경제 DB]

원본보기 아이콘

타석에서 스스로를 다스리는 능력도 좋아졌다. 지난해만 해도 프로 첫 시즌인 데다 경험이 부족해 타석에서 생각이 많았다. 지난 타석 때의 범타와 수비에서의 실책 등에 매달려 집중력을 잃는 경우도 흔했다. 그래서 올해는 좀 더 편하게 타석에 서려고 노력한다. 지나간 것은 빨리 잊고 매 순간, 매 타석 집중력 있는 승부에 신경을 쓴다.

특히 최근에는 방망이가 나올 때 오른팔이 약간 들리는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최대한 어깨에 힘을 빼고 스윙하는 것에 집중한다. 김 코치는 “최근에 타격감이 잠시 떨어지다 보니 어깨에 힘이 들어가 오른팔이 들린 채 방망이가 나오는 경우가 있다”며 “타석에서 자신이 안 좋은 점이 무엇인지를 판단하는 능력이 좋아진 만큼 큰 걱정은 안 한다”고 했다.

나성범의 올 시즌 가장 큰 목표는 타점이다. 현재 나성범보다 타점이 많은 선수는 강정호(66개)와 팀 동료 에릭 테임즈(28·65개) 두 선수 뿐이다. 나성범은 “중심타자로서 당연한 역할”이라며 “지난해 득점권에서 범타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득점권 타율을 더 높이고 싶다”고 했다.
다른 목표도 있다. 오는 9월 19일 개막하는 인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다. 나성범은 “국가를 대표해 큰 대회에 나가는 것은 운동선수라면 누구나가 갖고 있는 꿈”이라고 했다. 더구나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딸 경우 병역에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나성범에게는 흔치 않은 기회이자 큰 동기부여다.

5일에는 마산구장에서 LG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한다. 상대 선발투수는 열두 경기에서 승리 없이 5패 평균자책점 6.02를 기록 중인 임정우(23)다. 나성범은 올 시즌 LG를 상대로 열 경기 타율 0.262 1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팀이 넥센과 2위 싸움을 하고 있는 만큼 중요한 경기다. 나성범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 나성범

▶생년월일 1989년 10월 3일 ▶출생지 광주광역시
▶체격 183㎝·100㎏ ▶출신교 대성초-진흥중-진흥고-연세대
▶프로 입단 2012년 NC 다이노스(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10순위)
▶지난해 성적
- 104경기 타율 0.243 14홈런 64타점 55득점 33볼넷 95삼진 출루율 0.319 장타율 0.416

▶올 시즌 성적(7월 4일 기준)
- 72경기 타율 0.350 18홈런 62타점 59득점 25볼넷 66삼진 출루율 0.416 장타율 0.612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