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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펑 만난지 40분만에…아내될 사람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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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펑의 러브스토리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만난 지 40분만에 내 아내가 될 사람이라고 확신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더 돋보이게 만드는 이는 그의 옆 자리를 항상 지키고 있는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다. 펑 여사는 인민해방군 소장으로 '희망의 들판에서'를 부른 유명한 혁명가수다. 동시에 내조 잘 하는 중국의 '퍼스트레이디'다.
시 주석의 해외 방문길에 펑 여사가 동행하면 다소 경색될 수 있는 정치·외교 관계는 한풀 누그러진다. 해외 언론은 펑 여사의 미모와 남다른 패션 감각, 적극적인 대외활동에 주목하곤 한다. 그 결과 시 주석의 외교활동이 한층 두드러지게 된다.

시 주석이 펑 여사를 처음 만난 건 1986년이다. 당시 33세였던 시는 샤먼(厦門) 부시장으로 재직하고 있었다. 그는 친구의 소개로 24세인 펑과 처음 만났다. 시는 군복 차림의 펑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다. 이렇게 만난 지 40분만에 그는 펑이 "내 아내가 될 사람이라고 확신했다"고 한다.

사실 펑 여사가 시 주석의 첫 사랑은 아니다. 시 주석의 첫 사랑은 16세에 하방(下放) 생활 당시 산시성(陝西省) 옌안시(延安市) 옌촨현(延川縣) 량자허촌(梁家河村)에서 만난 여성이다. 집안끼리 혼담이 오갈만큼 열렬히 연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펑 여사는 시 주석의 첫 부인도 아니다. 시 주석에게는 한 차례 결혼했다 이혼한 경력이 있다. 펑의 부모가 딸이 시와 결혼하는 데 반대한 것은 물론이다.

우여곡절 끝에 시와 펑은 1987년 결혼했다. 당시 시보다 펑이 훨씬 유명해 시는 '펑리위안의 남편'으로 불리곤 했다.

두 사람의 신혼생활을 둘러싸고 말들이 많았다. 펑 여사가 해외 공연과 각종 예술제 참가로 집을 비우는 일이 잦았다. 이에 당시 중국 언론은 두 사람의 신혼생활을 두고 "짧은 만남, 긴 이별"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시 주석은 끝까지 펑 여사의 가수 활동을 지지했다. 그 결과 일각에서는 시 주석이 정치적 지지층을 확보하는 데 펑 여사의 역할이 매우 컸다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펑 여사는 대외 활동에 소극적이었던 이전 지도자 부인들과 달리 바쁘게 활동하고 있다. 이로써 '소프트 외교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도 받고 있다.

펑 여사의 세련된 패션 감각은 중국 패션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그가 입는 옷 대부분은 품절되곤 했다. 펑 여사에게 중국의 '완판녀'라는 별명이 따라붙는 것은 이 때문이다.

시 주석과 펑 여사 사이에 외동딸 시밍저(習明澤·22)가 있다. 딸은 미국 명문 하버드 대학 출신이다. 딸은 하버드 대학에서 가명으로 유학 생활을 하다 2012년 11월 시가 중국 최고지도자로 권력을 이양 받기 직전 귀국했다. 이후 행보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

한편 시 주석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단행본 '시진핑의 러브스토리(習近平情史大全)'에서 시 주석은 중국 역대 지도자 가운데 마오쩌둥(毛澤東) 다음으로 여성 스캔들이 많은 인물로 묘사돼 있다. 그러나 마오의 여성 편력과 달리 시 주석은 도덕·윤리적으로 아무 문제없다고 강조돼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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